[점프볼=원주/문광선 인터넷기자] 알바노가 MVP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선 알바노(28, 185cm)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알바노의 활약과 함께 현대모비스를 95-72로 꺾은 DB는 4연승과 함께 10승(10패)째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알바노는 “지난 라운드에서는 연승을 이어오다가도 쉽게 끊어졌다. 우리 팀 공격이 오늘처럼 잘 풀리면 쉽게 지기가 어려운데,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파악이 된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깨달은 것 같다” 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MVP였지만, 시즌 초반 알바노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 브레이크 이후, 알바노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다시 ‘MVP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알바노는 이에 “선수로서 매번 좋은 경기를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안 좋은 플레이를 빠르게 잊고 그것을 유지하려고 했다. 루틴도 꾸준하게 지켰다. 그리고 팀원들의 도움과 신뢰, 자신의 출전을 조절해주는 감독님의 역할 등이 하나하나 어우러져 지금처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경기 중 치나누 오누아쿠가 벤치에서 알바노에게 코치처럼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도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알바노는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치나누) 오누아쿠 선수가 농구적인 지능이 매우 뛰어나고, 자신의 관점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준다. 이외에도 미스매치가 어느 쪽에 났는데, 그쪽을 공략해야 하지 않느냐라든가, 자유투 시 위치 지정까지 본인 관점에서 그런 점을 말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 주춤했지만, 알바노는 다시 ‘MVP 모드’가 되어 DB의 4연승을 이끌었다. DB는 하루 뒤인 22일 홈에서 KT를 상대한다. 홈에서 열리는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도 알바노는 DB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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