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헌은 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펼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16점 5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84-77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대헌은 “어제(4일) 삼성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했다.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앤드류 니콜슨이 몸이 안 좋아 뛸 수 없었지만, 선수들이 크게 개의치 않고 자기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헌의 말처럼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결장하며 유슈 은도예만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은도예가 4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만큼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이대헌은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은도예가 벤치로 물러난 3쿼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활로를 뚫었다. 직접 득점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활발한 스크린을 통해 동료들의 기회도 살려줬다.
이대헌은 3쿼터에만 10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스공사가 3쿼터에 올린 21점 중 절반 가까이 되는 점수를 홀로 책임졌다. 시도한 4개의 야투 또한 모두 성공했다. 이대헌이 있었기에 은도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대헌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내 자리를 찾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은도예가 열심히 해줬던 부분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을 보며 힘을 내고,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15승 10패를 기록, 수원 KT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앞으로 가스공사의 상위권 순위 싸움에 있어서 이대헌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이대헌은 “물론 아직 외곽수비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내 장점은 언더사이즈 빅맨임에도 골밑에서 파워풀한 플레이를 하는 것과 연계 플레이다. 그런 부분에서 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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