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가 LA 레이커스 신고식을 치렀다. 돈치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NBA 2024-2025시즌 홈경기에 선발 출전, 14점(야투율 35.7%)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레이커스의 132-11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에 보여줬던 경기력, 기록에 비할 순 없었지만 종아리부상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줄곧 공백기를 가졌다는 점도 감안해야 했다. 무엇보다 돈치치가 이적 후 첫 경기를 홈에서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였다. 1만 8997석이 매진된 레이커스는 관중들에게 돈치치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했다. 돈치치가 즐겨듣는 세르비아 음악도 틀었다.
제임스 역시 경기에 앞서 “너를 레이커스에 맞추려고 하지 마. 너답게, 돈치치 그 자체가 되어야 해”라며 돈치치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돈치치 또한 “그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같은 팀의 일원이 돼 기뻤고, 더 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관중석에 있는 돈치치의 아버지 곁에는 특별한 존재도 함께했다. 돈치치의 멘토나 다름없는 덕 노비츠키였다. 노비츠키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유일한 우승을 달성했을 때 파이널 MVP로 선정됐고, 영구결번까지 된 프랜차이즈 스타다. 노비츠키의 은퇴 시즌이 돈치치의 데뷔 시즌이기도 했다.
인상 깊은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돈치치는 “다소 긴장된 상태로 경기를 맞이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언제 긴장했는지 기억도 안 났다. 코트에서 뛴다는 건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새로운 동료들과 빨리 뛰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벌써 내 유니폼을 입은 팬이 많았다는 건 초현실적인 일이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돈치치가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인 13일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 역시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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