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5분 6초를 소화하며 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2개를 성공했다. BNK는 이소희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소니아(13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더해 67-41 완승을 거뒀다.
이소희는 경기 종료 후 “새해 첫 홈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비디오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이 2시간 동안 수비에 대해서만 말씀하셨다. 2대2 픽앤롤 등 세세한 수비를 강조하셨고,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이해했던 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BNK는 박혜진이 경미한 발목 통증으로 이적 후 처음 결장했지만,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벤치에서도 팀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정은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소희 역시 “1쿼터에는 슛을 많이 안 던졌다. 그러자 (박)혜진 언니가 돌파할 거 다 아니까 상대도 떨어져서 수비한다고, 자신 있게 슛 던지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소희는 돌파와 3점슛 능력을 겸비한 스코어러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장기였던 3점슛이 기복을 보였고, BNK도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이전 두 시즌 동안 38.7%(154/398)를 기록했던 이소희의 3점슛 성공률은 27.4%(48/175)에 머물렀다. 이소희가 2018-2019시즌 데뷔 후 30% 미만의 3점슛 성공률에 그쳤던 건 2년 차 시즌(25%) 이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은 날카로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소희는 3점슛 성공률 38.3%(31/81)을 기록 중이다. 성공, 성공률 모두 1위에 해당한다. 이소희는 이에 대해 “지난 시즌은 돌격대장 같은 느낌을 줬을 수도 있는데 슛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올 시즌은 동료들 덕분에 수비가 분산되다 보니 부담을 덜고 여유를 갖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자원인 것도 분명하다. 이소희는 “감독님도, 코치님들도 KB스타즈와의 경기(3일)에서는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오늘(5일) 경기는 욕심을 갖고 임했는데 슛을 던져야 할 상황을 구분해야 한다. 여전히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