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5승8패)는 30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코피 코번이 빠진 삼성을 상대로 76-66의 힘겨운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기록했다.
전력상 DB의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삼성에 전력 누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경기당 22.2점 11.6리바운드를 가져다주던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심지어 코번은 1옵션이다. 외인 2명을 40분 내내 기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DB는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DB의 경기력이 엉망이었다. 페인트존 득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시즌 내내 무너져 있는 수비 조직력에 기댈 수 없는 DB로서는 공격이 풀리지 않고서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하는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에만 삼성의 마커스 데릭슨(21점 12리바운드), 이원석(15점 9리바운드)에게 22점을 내주면서 40-41로 밀렸다.
DB는 3쿼터 삼성이 공격에 고전하면서야 비로소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이 3쿼터 10점에 머무는 사이, 치나누 오누아쿠(20점 14리바운드)와 박인웅(19점 7리바운드)이 10점씩을 올리는 등 24점을 더하면서 64-5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DB는 경기 종료 6분 22초부터 3분 여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해 삼성에 71-66, 5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3분 26초전 오누아쿠의 골밑 득점으로 숨통을 트였다. 이어 경기 종료 2분5초전에는 박인웅의 3점슛까지 터졌다.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박인웅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림에 꽂으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2승9패)은 전반동안 선전했지만 후반 25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코번의 빠진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 삼성은 3연패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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