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WKBL(여자프로농구) 경기장으로 향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이다.
1위 팀과 맞먹는 3위 팀(삼성생명)과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된 팀(하나은행)간 승부였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승리가 쉽게 예상되는 경기였다. 다만 삼성생명이 경기당 13점을 넣던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으로 전력이탈 했다는 부분이 하나은행으로서는 7연패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나은행이 1쿼터에 삼성생명 강유림(14점 8리바운드)에게만 8점을 내주며 15-19로 뒤질 때까지만 해도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키아나가 없는 자리가 꽤 컸다. 조수아(6점 0어시스트), 히라노 미츠키(4점 5어시스트)로는 공격전개가 버거웠다. 볼핸드러인 조수아는 드리블이 약한 강유림에게 볼을 맡겨놓고 코너에 가 있는 상황도 자주 나왔다. 이러니 삼성생명 공격이 잘 풀릴리가 없었다.
하나은행은 평소답지 않게 야투가 괜찮았다. 야투율이 40.99%(3점슛 성공률이 아니다) 밖에 안되는 팀인데 전반에 48%가 나왔다. 2점슛은 무려 59%. 덕분에 전반에 단 2개의 3점슛만으로도 삼성생명에 29-31, 단 2점차 밖에 뒤지지 않았고 경기 내내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삼성생명이 4쿼터 시작 후 7분 24초간 단 2점에 머무는 사이 하나은행은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종료 7분 31초전 김시온(12점 6리바운드)의 레이업 슛으로 45-44, 역전에 성공했으며 이어진 공격에서는 이시다 유즈키(11점 4어시스트)가 급하게 던진 백 레이업 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럭키!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아웃 오브 바운스 상황에서 삼성생명 선수들이 수비가 엉키며 정예림(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오픈 찬스가 났고 깨끗한 3점슛이 터졌다. 하나은행이 50점 고지(52점)를 넘어 52-45, 하나은행이 7점차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52-47로 승리한 하나은행은 7연패에서 탈출했다. 꼴찌 탈출은 어렵지만.
하나은행은 야투성공률이 평소보다 낮은 38%로 떨어졌지만 승리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삼성생명이 50점도 못넣었기 때문이다. 야투율은 28%였다. 3점슛 성공률이 아니라 야투율이다.
뼈아픈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15승10패로 2위 BNK썸(17승8패)과 2경기 차가 되면서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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