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정지욱 기자]2025년 2월 8일 /수원 KT-원주 DB/수원 KT소닉붐 아레나/날씨: 농구 직관할 시간에는 따뜻했다.
2024-202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팀마다 매 경기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이중 가장 승리가 급해 보이는 팀은 원주 DB다. 8일 KT와의 경기 이전까지 4연패 중이었다. 추격자인 부산 KCC(15승22패)가 창원 LG에 패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위태롭다.
DB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모든 걸 걸었다. 전력 상승을 위해 김종규와 김영현을 내주고 정관장과 정효근과 최성원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재계약을 한 선수다. 거액의 재계약을 한 선수를 해당 시즌에 바로 트레이드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에 간절하다는 것을 보여준 거래다.
여러 트레이드를 거치면서 DB는 주축선수 대부분이 1, 2년 사이에 영입한 이적생으로 채워졌다. 최근 좋은 활약을 하는 이관희도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이전 소속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이관희, 정효근, 최성원 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셋은 4연패를 끊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특히 정효근(15점 8리바운드)은 상대 외인 레이션 해먼즈(17점 15리바운드)를 수비하면서 공격에서도 확률 높은 득점(야투 54%)을 팀에 안겼다. 공격리바운드까지 수시로 참여하며 경기 종료 3분 5초 전 70-76, 6점 차로 추격하는 풋백 득점까지 올렸다. 최성원(3점 3리바운드)도 경기 직후 무릎을 부여잡고 숨을 몰아쉬었다. 체력을 다 짜냈다.
그러나 승리가 따라오지는 않았다. KT에 76–83으로 패했다. 5연패다. 국내 주축선수들을 바꿔보고 그들이 의지를 높이고 있지만 6위 자리는 위태롭다. DB(16승21패)와 KCC와 격차는 1경기다.
결국 DB는 외인 교체 승부수까지 두기로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 걸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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