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백종훈 인터넷기자] 박무빈의 활약 덕분에 현대모비스가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박무빈(23, 184cm)은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15점 2어시스트로 빛났다. 박무빈의 활약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KT를 85-73로 꺾으며 단독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박무빈은 “‘FIBA 브레이크’ 이후, KCC와의 경기서 아쉽게 져서 원정 연승이 깨졌다. 그런 부분이 아쉽기도 했으나 연패를 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경기를 잡아내려고 열심히 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박무빈은 15점을 올리며 팀 내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또한 1쿼터에만 11점을 집어넣으며 본인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박무빈은 “농구가 4쿼터에 승부가 결정되긴 하지만, 1쿼터 분위기를 잡는 게 승패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에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시도하는 무리한 공격 대신 하고 싶은 공격을 자신 있게 시도한 게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4쿼터, 박무빈은 수비에서 빛났다. 종료 6분 전(80-68), 상대 속공 상황에서 공격자 반칙을 유도했고 1분 후엔 스틸까지 기록하며 격차를 지키는 데 일조했다.
“따라잡히면 안 되는 경기를 우리가 집중하지 못해서 따라잡혔다. 그렇기에 4쿼터에는 상대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상대 (이)두원이가 오는 게 보여서 공격자 반칙을 유도했다.(웃음) 그리고 스틸은 도박 수비였으나 손에 닿을 수 있을 거 같아 시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무빈의 말이다.
박무빈은 2023 KBL 드래프트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9.1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대비 기록(7.5점 2.5어시스트)이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박무빈은 “지난 시즌에 부상 때문에 많이 뛰지 않아 보이는 기록이 잘 나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상대가 나에 대한 수비를 준비해서 나오는 것 같다”라며 본인이 생각하는 기록 하락의 이유를 말했다.
다만 “슛 성공률이나 기록에 개의치 않고 (내가) 잘하는 거를 자신 있게 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겠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8승 중 7승을 원정에서 거뒀다. 홈에서의 아쉬운 성적(1승 3패)은 박무빈에게도 아쉬울 터.
이에 박무빈은 “사실 (원정에서 많이 이기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홈이나 원정 가리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는 건 똑같다. 그래서 원정에서 승리를 이어가는 것도 좋으나 아쉬운 감정도 있다. 홈 팬분들 앞에서 이겨야 팬분들한테도 더 좋고 우리 선수들한테도 좋다. 그러니 앞으로는 홈경기에서도 이겨서 함께 즐기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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