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코치의 11번 단 이관희, “6강서 LG 만나고 싶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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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개인적인 바람은 6강에서 LG와 붙는 거다. 6강에서 꼭 LG를 만나고 싶다.”

원주 DB는 6일 오전 11시부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준비하는 코트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이관희를 만났다.

이관희는 이번 시즌 DB에 합류해 32경기 평균 21분 36초 출전해 10.1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까지 평균 6.6점에 그칠 정도로 시즌 초반에는 간혹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3라운드 이후 꾸준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관희는 최근 잘 하고 있다고 하자 “1라운드 때는 적응 단계였다. 시즌 초반에는 오프 시즌 훈련을 했지만, 새로운 유니폼을 갈아입고 뛴다는 자체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상대팀을 상대하는 게 1라운드 때 적응이 어려웠다”며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언제 나를 필요로 하고, 언제 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출전시간이 안정화되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했다.

DB는 시즌 중 외국선수를 교체하고, 트레이드도 하는 등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이관희는 “농구를 하면서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는 건 드물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한 시즌 쉽지 않구나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6위를 지키고 있으니까 2,3위 팀들은 우리를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6강 상대가 될 수 있는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합류한 뒤 DB는 안정을 찾았다.

이관희는 “오누아쿠와 다르게 활발하고, 코트에서 열심히 뛰어서 우리 선수들이 같이 움직일 수 있다”며 “오누아쿠가 움직임이 너무 적어서 나머지 4명이 힘들었다. 5명이 움직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움직임을 찾아간다”고 했다.

이관희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38.5%(60/156)를 기록 중이다. 이는 자신의 커리어 중 2번째로 높다. 가장 높았던 시즌은 2017~2018시즌의 40.2%(53/132)다. LG 시절에는 30%대 초반이었다.

이관희는 “LG 시절에는 투맨게임을 하면서 미드레인지 슛도 많이 던졌다. 그 때는 이재도와 뛰면서 공격의 부담을 나눠 가졌다. 재도가 안 될 때 제가 공격을 처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LG에서는 했다”며 “여기서는 알바노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뒤 외곽에서 슛을 기다릴 때가 많다. 제가 가져갈 부담을 알바노에게 나눠졌다. 알바노에게 수비가 몰릴 때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1,2,3쿼터보다 4쿼터에서는 알바노에게 공을 몰아주면서 거기서 나오는 걸 처리하는, 편하게 던지는 슛이 많아지니까 제가 나서서 공격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자연스럽게 전체 야투 성공률이 올라갔다”며 “재도도 좋은 선수인데 LG에서는 비중을 재도 6, 제가 4를 가져갔다면 DB에서는 알바노가 8, 제가 2 정도 공격을 하며 많이 맡겨서 알바노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이선 알바노에게 공을 돌렸다.

이관희는 최근 매 시즌마다 등번호를 바꾼다. 상무시절 11번과 14번을 단 적이 있지만, 프로 팀에서는 항상 한 자리 번호만 사용했다. 이번에는 11번을 달고 있다.

이관희는 “사실 이번 시즌이 제 농구 인생의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11번을 단 건 팀을 옮기면서 조성원 감독님도 저에게 정말 고마운 감독님이시지만, 이상민 감독님(KCC 코치)이 저와 (삼성에서) 오래 생활을 했다”며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 되었을 때 미운 마음도 있었는데 한 번 더 트레이드가 되니까 이상민 감독님 생각도 났다. 여러 의미 중에 그게 더 컸다. 그래서 (이상민 코치의) 11번을 달았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내년에는 또 바꾸지 않을까(웃음)?”라고 설명했다.

DB는 현재 19승 22패로 6위다.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7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는 모두 3경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걸 감안하면 DB는 7위로 밀려나기보다는 오히려 5위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는 이관희는 “삼성에서 오래 있지 않았으면 더 많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 거다(웃음). 선수 말년에 플레이오프를 매년 올라갈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에 올라간다면 개인적인 바람은 6강에서 LG와 붙는 거다. 6강에서 꼭 LG를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DB는 6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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