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백종훈 인터넷기자]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안영준이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SK 안영준(29, 196cm)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1점 8리바운드 4스틸로 빛났다. 안영준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KCC를 85–77로 잡아내며 2연승을 질주했다.
안영준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팀원들이 집중해 줬던 게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안영준은 1쿼터부터 3점슛 3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안영준은 “요즘 슛감이 좋다. 연습을 많이 한 결과라 생각한다. 첫 슛이 들어가 1쿼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의 이날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실책만 빼면 오늘 (안)영준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 것 같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영준은 “스스로 판단을 빨리 하고, 간결하게 하려다 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날 경기, 안영준은 무려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10개의 반칙을 얻어냈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있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은 안영준이다. 안영준은 “지난 시즌부터 수비가 타이트해 진 것 같다. 그런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안되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그걸 이겨내야 성장한다고 생각해서 반칙으로 끊는다고 해도 말리지 않는다”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2021-2022시즌 달성했던 통합우승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SK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안영준은 “(그 사이) 군대도 갔다 왔고, 내가 팀에 주축이 됐다. 그때는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구단에서 부주장이라는 역할도 줬기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영준은 베테랑 오세근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세근이 형이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는 사실 헤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근이 형이 기존에 해오던 농구를 포기하고 우리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하는 게 정말 고맙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안영준의 말이다.
올 시즌, 안영준은 38경기에 나서 14.3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강력한 국내 선수 MVP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묻자 안영준은 “(솔직히 MVP) 생각을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기사를 보면 (김)선형이 형이랑 나랑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욕심은 있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면 팀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절대 상을 생각하고 농구를 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