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백종훈 인터넷기자] 가스공사의 위대했던 4쿼터가 값진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87–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1승(7패)째를 챙긴 가스공사는 KT를 제치고 3위로 올랐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앤드류 니콜슨이 29점 3리바운드로 빛났다. 또한 유슈 은도예(14점 9리바운드)와 김낙현(16점 5어시스트)이 힘을 보탰다. 특히 2점 뒤진 채(56-58)로 시작한 4쿼터에서 니콜슨은 14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체력 관리에 성공한 니콜슨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창이다.
반면 KT는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돌아왔고, 문정현이 23점, 박준영이 19점을 기록했음에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레이션 해먼즈가 반칙 관리에 실패해 코트에 오래 머물지 못했기 때문. 대체 외국선수로 영입된 이스마엘 로메로가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에 KT는 해먼즈의 활약이 절실했다. 그러나 해먼즈는 전반전에만 3반칙을 범했고, 3쿼터에 4반칙이 되며 경기에서 총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해먼즈의 활약이 부족했던 KT는 경기를 내줬고,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경기 총평
지난 경기(78-100)에 실점이 많아서 졌다. 그래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쳐질까 걱정했는데 1쿼터부터 선수들이 집중하려 했다. 다만 상대 외국선수가 일찍 3반칙에 걸렸을 때 (선수들이) 순간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 그때 내가 작전 시간을 통해 그런 부분을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한 게 좋았다. 특히 니콜슨이 21분만을 소화했는데 나머지 시간을 은도예가 잘 버텨줬다. 또한 김낙현도 살아났다는 점이 3라운드에서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잘못된 부분은 연습을 통해서 3라운드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이겨 내줘서 고맙다.
김낙현에게 따로 주문한 것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KT가 스위치 수비를 할 때 힘들어한다. 그래도 김낙현 선수가 이날 몸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고, 팀의 에이스이기에 니콜슨과 함께 투맨게임을 펼쳐서 파생되는 공격을 하자고 했다. 그런 주문을 실책 없이 수행해 줬다. 완벽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은도예의 선발 & 활약(14득점 9리바운드)
공, 수 리바운드까지 모두 열심히 한다. 이날은 은도예를 먼저 뛰게 하면서 수비부터 단단히 하려고 했다. 은도예가 뛰는 시간에서 최선을 다했고, 또한 국내 선수들이 은도예를 믿고 준 역할을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그 친구가 버텨줬기에 니콜슨이 4쿼터에 해냈다고 본다. 항상 너(은도예)가 있어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있다.
80-80 상황에서 김철욱이 터트린 3점슛
(김)철욱이가 슛이 좋다. 3점슛에서 자신감이 있다. 물론 이날 경기를 이대헌이 많이 뛰었지만, (이대헌이) 5반칙이 돼 김철욱을 투입했다. 들어갈 때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던지라 했는데,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았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잘 만들어줬기에 그런 행운이 오지 않았나 싶다.
김철욱이 엔트리에 합류한 이유는 하윤기 때문인가.
하윤기 복귀 여부를 떠나 오전에 엔트리를 정할 때부터 생각이 많았다. 요즘 곽정훈의 최근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김철욱이 괜찮지 않을까 해서 내가 급하게 바꿨다. 물론 결과론이지만 다행이다. 철욱이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웃음)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멤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다만 해먼즈의 파울 트러블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 동점 상황(80-80)에서 김철욱에게 허용한 3점슛이 뼈아프다.
해먼즈의 파울 트러블로 인해 하윤기가 투입된건가
조금은 뛰게 할 생각이었는데, 이른 감은 있었다. 그래도 10분을 넘기지 않으려 했다. 코트 밸런스를 맞추거나 몸 상태 체크 목적으로 출전 시간을 부여할 생각이었다.
하윤기가 살아난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박)준영이와 다르게 높이에서 강점이 있다. 중거리 슛이나 수비도 그렇다. (하)윤기가 뛰면 상대 수비가 어려워한다. 그리고 (허)훈이가 복귀했을때의 시너지까지(생각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허훈의 복귀 시점은
다음 주면 다친 지 4주째다. 지금은 재활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아직 드리블할 때 통증이 남아있어서 좀 더 재활 경과를 봐야 할 것 같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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