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이상준 인터넷 기자] KB의 통산 6번째 퓨처스리그 우승, 여기에는 오정현 코치의 세심한 지휘가 있었다.
오정현 코치가 이끈 청주 KB스타즈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결승전에서 58-50으로 승리, 통산 6번째 퓨처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오정현 코치는 “부상자가 많아 퓨처스리그 엔트리 구성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대견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추켜세웠다.
우승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다. 3쿼터 5점에 그치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오정현 코치는 “3쿼터에 상대가 몰아치자 턴오버가 3개나 나왔다. (송)윤하도 4반칙에 걸리면서 어쩔 수 없이 스몰 라인업을 가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너무 빠르게 공격을 하다보니 추격을 허용했던 것 같다”라며 원인을 짚었다.
접전 속 상대 이민지에 대한 수비는 제대로 효과를 봤다.
이민지는 퓨처스리그 2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16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특히 3점슛은 7개를 시도해 1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운을 뗀 오정현 코치는 “(송)윤하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상황을 나눠서 이민지에 대한 수비를 준비했다. 윤하가 뛸 때는 미스매치가 발생하기에 최대한 끝까지 쫒아갔다. 윤하가 없을 때는 5명 모두 스위치 수비를 하며 외곽슛을 허용하지 않게 했다. 선수들 모두 잘 이행해줬다”라며 이민지 공략법을 전했다.
KB는 올 시즌 박지수(갈라타사라이)의 이탈로 팀 컬러의 변화를 줬다. 3점슛 시도의 비중을 늘린 것. 이날 역시 KB는 총 11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오정현 코치는 “(김완수)감독님께서도 늘 고민하고 연구하신다. 후반기에는 윤하의 기용을 늘릴 예정이다. 빅맨에서 파생되는 세트 오펜스를 정교하게 세팅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3점슛을 시도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윤하가 코트에 없을 때는 (허)예은이와 나가타 모에가 핸들러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둘을 활용한 얼리 오펜스를 구상 중이다“라며 후반기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오정현 코치는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관심도가 낮을 수 있는 경기인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벤치에서도 놀랐을 정도였다. 정규리그 때도 항상 감사한 마음이지만 이번 대회는 더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평일에도 찾아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