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유석주 인터넷기자] 압도적인 공격력. 정관장이 폭주하고 있다.
안양 정관장은 29일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2-72로 승리했다. 6연승의 정관장은 원주 DB를 제치고 리그 6위 자리를 사수, 살얼음판 같은 추격전에서 근소 우위를 점했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였다. 전반전 삼성은 이정현과 글렌 로빈슨 3세, 이원석을 중심으로 가동된 하프코트 오펜스가 빛나며 야투가 막힌 정관장에게 42-36으로 리드를 챙겼다. 자칫 점수가 더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 정관장은 속공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걸 막아냈다.
하지만 정관장은 3쿼터부터 박지훈과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정제된 공격이 살아났고, 코트를 밟은 모두가 득점 맛을 보며 역전했다. 4쿼터엔 버튼이 승리를 책임졌다. 삼성의 득점력이 식지 않으며 꾸준히 추격한 4쿼터 초반, 정관장의 아이솔레이션을 책임진 버튼은 꾸준히 맞불 득점을 집어넣으며 찬물을 뿌렸다. 야투 잠잠해진 삼성과 달리 버튼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고, 80점을 만드는 버튼의 속공과 함께 삼성은 경기 1분을 남기고 백기를 들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
경기 총평
초반 상대 스몰 라인업에 에너지에서 밀렸다. 마지막 집중력으로 거둔 승리다. 투맨 게임에서 빅 라인업도 좋았다.
수비에서의 에너지
5연승 할 때와 비교해 수비 에너지가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크다. 하지만 연승 기간에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선수들이 느낀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턴 처음부터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
변준형과 김종규의 상태
(변준형은) 며칠 전 허리를 삐끗했고, 그 영향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몸이 좋아지면 분명 잘할 것이다. 의심하지 않는다. 김종규도 마찬가지다. 본인은 이기든 지든 조금이라도 뛰어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싶다고 하더라. 많이는 못 뛰지만,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선수들도 이야기한다. 분명 모두 더 좋아질 것이다.
박지훈과 버튼의 맹활약
박지훈은 경기를 뛰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버튼도 마찬가지다. 특히 버튼은 슈팅 드릴을 많이 하는데, 후반전에 다들 슛이 잘 들어가서 연습이 증명된 것 같다. 다들 너무 수고 많았다. 잘 뛰어줬다.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
경기 총평
시작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스위치 디펜스를 예상했지만, 균열을 못 낸 게 아쉽다
글렌 로빈슨 3세의 활약 (16점 13어시스트)
패배했음에도 수비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았다. 외국 선수가 10개 이상 잡는 걸 보는 게 오랜만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체구 때문에 밀리긴 했으나,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워낙 인사이드나 미들-포스트에서 1대1로 버틸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
모두 잘했다. 파울 유도도 7개나 했다. 실책 7개도 있었지만 잘 싸워줬다. 추후엔 (이)원석이를 1대1 시켜볼까도 생각 중이다. 모두 마찬가지다. 내일도 짧게 동기부여 해주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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