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4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칼 타마요(31점 8리바운드 2스틸)의 폭발력을 더해 86-82로 승리하며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유기상은 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충돌, 종아리 부상을 당했으나 이를 털어내고 정관장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유기상은 양준석(36분 40초)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LG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겼지만 마무리가 찝찝했다. 다음 경기는 마무리까지 잘하겠다”라고 경기를 돌아본 유기상은 “부상을 핑계 삼고 싶진 않았다. 하루 지나니 괜찮아졌다. 뛸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 역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최)형찬이가 올라왔지만, 선수도 트레이닝 파트도 괜찮다고 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기상은 그리핀에 대해 “호흡을 맞춘 지 1주일 밖에 안 됐는데 나쁘지 않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다 잡아준다고 해서 안심도 된다. 함께 있는 동안 순위를 유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타마요의 화력도 빼놓을 수 없다. 타마요는 시즌 초반 공격력이 들쑥날쑥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퍼부으며 L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룸메이트 유기상이 본 타마요 효과는 어떨까.
유기상은 “국내선수가 1대1로 막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골밑에서 공격하는 게 강점인데 시즌 초반에는 2대2도 병행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잘하는 공격을 하면서 적응하다 보니 여유를 찾은 것 같고, 중거리슛도 좋다. 계속 영상을 보고 연구하면서 방법을 찾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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