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타마요는 3라운드 MVP 투표에서 49표를 얻어 46표의 자밀 워니를 따돌리고 3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타마요는 3라운드 6경기에서 29분 23초 출전해 19.6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타마요는 “(3라운드) MVP에 선정되어서 굉장히 기분 좋고, 열심히 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걸 인정해주며 MVP에 선정해준 KBL과 관계자들, LG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는 최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DB)도 라운드 MVP를 경험하지 못했다.
타마요는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3라운드 MVP 상금으로 200만원을 받는 타마요는 “상금을 받으면 동료들에게 커피를 살 예정이고,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서 쓰고 싶다”고 했다.
타마요는 그 비결을 묻자 “오프 시즌 때 열심히 훈련을 하며 준비했고, 동료들이 제가 득점하기 좋은 자리를 찾았을 때 잘 봐줬다”며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우리 팀 동료들도 잘 알아가며 호흡이 좋아졌다. 또 다른 팀의 매치업 상대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알아가면서 경기력이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일본에서 활약했던 타마요는 이번 시즌 LG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타마요는 시즌 절반 정도 치렀는데 KBL로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100%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KBL뿐 아니라 LG로 온 게 좋은 선택이었다”며 “감독님과 LG 구단이 저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줘서 함께 성장하기에 굉장히 긍정적이다”고 했다.
타마요는 눈을 봤는지 묻자 “수원 원정경기에서 눈을 봤다. 하늘에서 눈이 내려오는 걸 볼 때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며 “어릴 때 TV나 영화로만 눈이 내리는 걸 봤는데 어린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눈 내리는 걸 볼 때와 라운드 MVP 선정 중 어느 게 더 기분이 좋았는지 추가로 질문하자 타마요는 “눈 내리는 걸 볼 때 더 좋았다”며 웃은 뒤 “항상 농구장에 있어서 (MVP에 뽑힌 건) 감흥이 적은데 눈 내리는 건 어릴 때부터 보고 싶어했기에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타마요는 “삼성에게 몇 번 졌다. 감독님과 우리 팀이 잘 준비하고, 수정할 부분을 잘 수정했다. 오늘(15일) 꼭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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