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경기 앞둔 김준일, “니콜슨 효과 누려야 한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7 16: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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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예전에 외곽형 외국선수와 같이 뛸 때 이점이 있다고 여겼다. 니콜슨 효과를 누려야 한다(웃음).”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7일 오전 10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코트에 들어온 선수는 김준일이다. 얼마 전까지 홈 코트였지만, 이제는 원정 선수가 되었다.

김준일은 이대헌과 맞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에서 가스공사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준일은 트레이드 소감을 묻자 “좋은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이전 소속팀에서 적응도 못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목표치를 못 한 거다”며 “(현대모비스 이적 후) 1년 차에서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들은 훈련량 부족, 부상을 메우려고 신민석, 이승우와 여름에 엄청 열심히 훈련했다.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맞추지 못한 거다”고 했다.

이어 지난 여름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현대모비스에서 (오프 시즌) 훈련할 때 수요일에 교육을 들었다. 지금은 축구선수에서 은퇴한 김호남 강사님께서 운동을 많이 하냐고 물어보시더라.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이 운동을 많이 해도 그 팀의 감독이 원하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새벽에 훈련하고, 야간에 훈련하고, 쉬는 날에도 훈련해도 결국 그 느낌을 주지 못하면 너만 피곤하고, 너만 힘들 거다.

많은 지도자들이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신다. 그렇게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감독이 원하는) 그 느낌을 주지 못하면 결국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 한 켠으로 저게 내 이야기가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가스공사에서 원하셨다고 한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열심히 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오프 시즌 동안 3번 정도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다른 종목이라도 선수 출신인 김호남 강사의 강연에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특히, 몸 관리를 위한 음식 조절 등에 큰 관심을 보였고, 김준일은 체중을 빼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김호남 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에는 현대모비스에서 진행한 강연의 일부 내용으로 ‘구기종목은 정말 특이한 특성이 있습니다. 내가 축구를 아무리 잘 해도 감독님이 선택을 안 해주면 경기를 못 뛰어요. 맞나요? 맞아요. 부인을 할 수 없는 사실. 제가 그걸 느끼고 3년 차부터 뭘 했냐? 야, 이거 아니네, 감독님의 느낌이 핵심이네’라고 나온다.

지난 3일 대구로 내려가 5일부터 선수들과 정상 훈련을 소화한 김준일은 “어린 선수들이 양팀 모두 많다. 좋고 나쁜 게 없다. 현대모비스도, 가스공사도 에너지 넘치게 훈련도 집중해서 짧고 굵게 한다”며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도 많고, 어린 선수들도 잘 해줘서 적응을 잘 했다”고 돌아봤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김준일이 LG에서) 커닝햄과 뛸 때 인사이드에서 외국선수를 잘 막으면서 버텼다. 중거리슛도 나쁘지 않다”며 “니콜슨이 인사이드에 들어가면 김준일이 중거리슛을 던질 수 있고, 기회가 되면 3점슛도 연습을 시킬 거다. 적중률이 나쁘지 않다”고 앤드류 니콜슨과 김준일을 함께 투입할 의사를 내보였다.

김준일은 니콜슨과 조합을 언급하자 “이건 장재석 형과도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외곽형 외국선수라서 프림이나 롱이 저를 막으면 공간이 넓어질 거 같은데 경기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예전에 외곽형 외국선수와 같이 뛸 때 이점이 있다고 여겼다. 니콜슨 효과를 누려야 한다(웃음)”고 했다.

이적하자마자 현대모비스와 2연전을 갖는다.

김준일은 “부담된다. 부담이 되는데 너무 또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가스공사가 해왔던 걸 방해되지 않도록,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들과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하라는 걸 잘 이행하겠다”며 “양팀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를 하고, 경기 결과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 중요한 2연전이다. 울산 원정 경기에서 못 이겼던데 그걸 끊고 휴식기에 들어갔으면 한다”고 승리를 바랐다.

가스공사는 7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 8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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