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먼즈는 1월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 KCC를 맞아 19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팀에 86–68의 승리를 안겼다. KT는 14승 10패가 되면서 단독 3위로 도약했다.
KT는 지난시즌과 비교했을 때 팀 전력에서 외인 비중이 많이 줄었다. 지난시즌 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패리스 배스의 공격 점유율이 35.8%에 달했다. 팀 공격의 3분의 1이상을 배스가 책임졌다. 올 시즌 해먼즈는 32.1%다.
외인 점유율이 적은데다 볼 핸들러까지 도맡았던 배스와 비교되다보니 KT 코칭스태프와 팬들 모두 해먼즈에게서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대를 KCC로 한정하면 해먼즈는 매력이 있다. 올 시즌 유독 KCC에 강하다. 앞선 2경기에서는 평균 29.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신의 평균 기록(18.6점 10.4리바운드)을 한참 상회하는 기록이다.
KCC를 만날 때 3점슛 성공률은 14.3%에 불과하지만 장신 센터가 없는 팀인데다 주로 매치업을 이루는 디온테 버튼(193cm)에게도 신장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보니 안정적인 페인드존 득점을 가져갈 수 있어 쉬운 득점이 많이 나온다.
2025년 새해 첫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점슛은 5개를 던져 한 개도 넣지 못했지만 2점슛으로 18점을 쌓았다. 전반에는 6점에 머물렀지만 후반에만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12점을 몰아넣었다.
해먼즈가 후반에 넣은 12점은 KCC 외인 2명이 합친 득점(12점·디온테 버튼 6점, 리온 윌리엄스 4점)보다 많았다. 이날 KT가 KCC를 꺾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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