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타마요는 필리핀 남자농구 대표팀에 뽑혀 긴 여정을 소화한 뒤 소속팀 창원 LG로 돌아왔다.
필리핀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린 친선대회에 참가한 뒤 대만과 뉴질랜드에서 아시아컵 예선 원정 2경기를 치렀다.
타마요는 이 때문에 한국에서 필리핀, 카타르, 대만, 뉴질랜드,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했다.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소화한 뒤 만난 타마요는 “대표팀을 가서 2경기를 뛰었는데 지기는 했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뛴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타마요의 체력을 걱정했다.
타마요는 “이동하는 여정이 많아서 힘들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좋은 거 먹으면서 잘 쉬려고 했다”며 “감독님께서 전에도 힘든 건 당연하고, 정신력으로 힘든 걸 이겨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타마요는 이번 대표팀에서는 2경기에서 약 15분 뛰었다.
타마요는 그럼에도 “대표팀에 뽑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어떤 상황이든 대표팀에서 뛰려고 하고, 우리 팀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춰 나가면서 대표팀에서도 대표팀에 맞추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경기는 리그와 다르게 피지컬이 굉장히 좋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들과 맞대결에서 어떻게 빠르게 대처하고, 적응하고, 팀에 녹아들면서 경기를 하면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타마요는 “내 경기력보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며 “제가 항상 잘 할 수 없어서 팀이 이기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참고로 올스타게임 이후 타마요의 득점력이 떨어졌음에도 LG는 7승 1패를 기록했다.
케빈 켐바오는 필리핀 대표팀에서 고양 소노로 돌아온 뒤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1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타마요는 27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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