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유석주 인터넷기자] 소노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고양 소노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6-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원정 5연패를 끊은 소노(12승 25패)는 삼성과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한 경기 차이로 갈렸던 순위를 원점(공동 9위)으로 되돌렸다. 케빈 켐바오가 17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이재도(14점 3어시스트)와 디제이 번즈(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1쿼터는 직전 경기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코피 코번을 내외곽에서 활용한 삼성의 공격은 말을 듣지 않았고, 소노는 하프코트부터 삼성을 강하게 압박하며 1쿼터에만 무려 7개의 실책을 유도했다.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쌓아간 소노와 달리, 삼성은 자유투와 풋백 등 쉬운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소노에게 도망갈 빌미를 제공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소노가 1쿼터를 24-9로 앞서나갔다.
2쿼터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메인 핸들러로 나선 켐바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전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켐바오는 좋은 위치에 자리한 동료들을 놓치지 않으며 소노의 화력을 이어갔다. 여차하면 점수가 더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 삼성은 최현민이 쿼터 마지막에 코너 3점 슛과 속공 득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훨씬 좋은 집중력을 선보인 소노가 전반전을 41-29로 리드한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기세를 탄 소노는 3쿼터들어 슛까지 응답하기 시작했다. 소노는 켐바오의 경기 첫 3점 슛에 이어 민기남까지 2연속 외곽포를 집어넣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반면 여전히 야투가 차가웠던 삼성은 코번의 쉬운 득점을 만들며 쫓아가고자 했지만(코번 3쿼터 8점), 정작 수비에서 소노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삼성의 추격시도에도 불구, 원활하게 득점이 터진 소노가 오히려 62-48로 격차를 벌리며 두 팀은 4쿼터를 맞이했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현이 4쿼터에만 5점을 집어넣으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붙잡았지만, 동료들의 3점 슛이 끝까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소노는 켐바오와 이재도의 자유투로 여유 있게 쿼터를 마무리했고, 경기는 반전 없이 소노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삼성은 코번이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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