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마티앙>해먼즈·모건’ 갓쓰리공사? 3점슛 잠잠해도 이길 수 있다

수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2 16: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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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2025년 4월 12일/봄비와 함께 봄 농구 시작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점은 단연 3점슛이다. 정규리그 순위가 결정된 후 주축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어 평균 10개가 깨졌지만, 성공 개수(9.9개)와 성공률(30.7%) 모두 1위였다. 가스공사의 별명은 ‘갓쓰리공사’였고, 심지어 팀 훈련 시 착용하는 후드티셔츠 색상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연상케 하는 블루+옐로우 조합이었다.

‘갓쓰리공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악재를 맞았다. 평균 2.5개로 3점슛 부문 1위에 올랐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니콜슨은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홈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 정상 출전하는 것이다.

1쿼터 중반에는 예기치 못했던 부상까지 나왔다. 교체 투입된 전현우가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에 힘을 보탠 것도 잠시, 상대와 충돌하며 교체된 것.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가스공사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전현우를 더 이상 투입하지 않았다.

외곽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연달아 자리를 비운 만큼, 샘 조세프 벨란겔에 대한 집중 견제는 더욱 심해졌다. KT는 파이터 기질을 지닌 벤치 멤버를 폭넓게 기용, 파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벨란겔을 괴롭혔다. 벨란겔은 이를 통해 자유투는 꾸준히 얻어냈지만, 3점슛은 1개도 넣지 못했다.

가스공사로선 벨란겔을 대신해 팀 공격을 이끌 자원이 필요했는데, 앞장선 이는 김낙현이 아닌 정성우였다. 정성우는 허훈 전담 수비를 맡은 가운데 발톱까지 드러냈다. 속공 득점, 코너 3점슛뿐만 아니라 터프샷까지 터뜨리며 공수에 걸쳐 키플레이어 역할을 소화했다. 3점슛 4개 포함 20점 4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 가스공사의 67-64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슈 은도예의 대체 외국선수 마티앙 역시 수훈선수로 꼽힐 만한 활약상을 펼쳤다. 입국 나흘 만에 치른 실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209cm의 신장을 앞세워 KT 외국선수들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스크리너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며 가스공사 가드들의 공간을 만들어줬다. 속공 트레일러 역할까지 소화한 것은 물론이다.

마티앙은 14점 2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KT 외국선수 레이션 해먼즈(4점 6리바운드), 조던 모건(9점 9리바운드)의 기록을 더해도 마티앙에 못 미친다. 덕분에 가스공사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5 우위를 점했다. 3점슛이 6개(성공률 29%)에 그쳤는데도 가스공사가 기선을 제압한 원동력이었다. 가스공사는 4강 진출 확률 92.6%(50/54)를 움켜쥐며 ‘봄 농구’를 시작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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