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안양 정관장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체육관을 찾았다. 김종규-정효근 트레이드 이후 정관장의 경기를 두 번 연속 현장에서 보는 일정이다.
정관장은 DB와의 트레이드로 김종규를 얻었지만, 당장 가동을 할 수 없다. 부상 중인 김종규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관건은 매 경기 8.4점 5.0리바운드를 해주던 정효근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다.
앞서 24일 KT와의 경기에서는 공백이 티나지 않았다. 김경원(8점 7리바운드), 한승희(4점)가 정효근 공백을 잘 매우면서 92-73의 대승을 가져갔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정관장의 전략은 같았다. 경기 전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정)효근이의 공백이 있지만 그동안 게임을 많이 못 뛰었던 김경원, 한승희, 하비(고메즈)에게 더 기회가 갈 것이다. 그 친구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KT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김경원, 한승희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또 이겼다. 접전 끝에 85-74로 삼성을 꺾었다. 김경원이 16점 5리바운드에 스틸까지 3개를 더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효근이 팀에 제공하던 평균 득점의 2배를 해냈고 확률(야투 6/9)까지 완벽했다.
승부처마다 빛났다. 후반에만 10점이다. 3쿼터 종료 1분 27초전 디온테 버튼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전 3점슛을 터뜨렸으며 팀이 71-69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 종료 7분 32초 전에는 코피 코번에게 향하는 패스를 빼앗아 정준원의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 33초 전에는 결정적인 팁인 득점까지 했다. 이 득점으로 정관장은 83-73,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2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김경원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굳힐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정관장은 트레이드 후 2연승이다. 동시에 10개 팀 중 마지막으로 10승 고지(10승 23패)를 밟았다. 9위 소노(10승 22패)와는 반 경기 차다.
일단 트레이드는 꽤 성공적이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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