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9연승·10연승 끊겼던 SK, 10연패 선사로 앙갚음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2 15: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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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2025년 3월 2일 잠실학생체육관/체육관 안은 붐비고 밖은 봄비 내리고

천적관계라는 게 있다. 서울 SK는 올 시즌 독주 중이지만, 유독 부산 KCC에게만큼은 약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쇼타임(4각 속공은 올 시즌 한정 최고의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을 만들며 93-57 완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다.

SK가 맞대결에서 2패 이상을 당한 유일한 팀이 KCC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최준용에게 커리어하이(42점)를 허용하며 9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송교창과 최준용이 결장했는데도 72-89로 졌다. 심지어 당시 KCC는 리온 윌리엄스가 부상을 당해 캐디 라렌 홀로 뛰었는데도 패하며 10연승이 중단됐다.

전희철 감독은 “KCC와는 꼭 이런 타이밍에 맞붙는다. 우리는 9연승, 10연승이 끊겼는데 이번에는 KCC가 9연패 중이다. 오늘(2일) 경기는 집중력 같은 외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풀렸을 때 방심하지 않는 게 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두 말할 나위 없는 속공의 팀이지만, KCC와의 맞대결에서는 유독 기복을 보였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속공 득점에서 37-11 우위를 점했지만, 2라운드는 22-21이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다시 압도적인 기록(30-17)을 남겼지만,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8-19로 밀렸다.

전희철 감독 역시 “속공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중요하겠지만, 방향성을 갖고 가야 한다. KCC는 3점슛 성공률 1위(34.7%)라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K는 이번에도 송교창, 최준용이 나란히 결장한 KCC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1쿼터에 4개의 3점슛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희철 감독이 주의해야 한다고 했던 KCC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허웅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쓰리샷도 두 차례 허용했다. 이주영에게 점을 허용하는 것도 SK의 계산에 없었던 x-factor였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연승도, 연패도 없는 양 팀의 행보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KCC가 체력이 고갈된 4쿼터에도 3점슛(0/8)에 의존한 반면, SK는 워니와 안영준의 골밑공격으로 확률을 높였다.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침묵하던 김선형까지 돌파 득점을 만들며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SK는 이후 줄곧 흐름을 유지, 85-77로 승리했다.

SK는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KCC에 팀 최다 타이인 10연패까지 안겼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당했던 패배를 되갚은 일전이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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