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86으로 패했다. 버튼이 정관장 데뷔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급 활약(20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을 펼쳤지만,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최하위까지 추락한 정관장은 최근 공격력 강화,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며 빅딜을 단행했다. 10일 부산 KCC에 캐디 라렌을 넘겨줬고, 외국선수 MVP 출신 버튼을 영입했다.
“더 떨어질 곳이 없다. 벼랑 끝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뭐라도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운을 뗀 김상식 감독은 “단번에 좋아지진 않겠지만, 공격적인 면은 변화가 필요했다.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어제(10일) 합류했기 때문에 패턴을 맞춰볼 시간은 없었다.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며 자연스럽게 공격에 집중해달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빅딜 후 첫 경기를 치른 정관장은 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버튼에게서 파생되는 찬스를 통해 배병준, 박지훈이 각각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6명이 득점을 올렸다. 버튼도 3점슛 3개가 모두 실패했을 뿐 1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도 잠시, 정관장은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외곽수비가 균열을 보인 3쿼터 중반 격차가 22점까지 벌어진 것. 정관장은 4쿼터 막판 압박수비로 승부수를 띄우며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정관장은 12경기 연속 80점 미만 사슬을 끊었지만, 연패 늪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느덧 10연패다. 이는 전신 SBS 시절 포함 정관장의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종전 10연패는 지난 시즌 막판에 기록한 바 있다.
정관장은 오는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팀 역대 최초의 11연패이자 KBL 역대 24호 11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기나긴 늪에 빠진 정관장이 버튼과 함께하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웃을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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