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은 지난해 신이슬의 보상 선수로 인천 신한은행에서 용인 삼성생명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김아름은 이번 시즌 27경기 평균 20분 44초를 뛰며 4.3점 3.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김아름은 14일 오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맞대결을 대비한 코트 훈련을 소화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4연패 중이다. 이 때문에 무조건 BNK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아름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하자 “상대도 1,2위 싸움 중이라서 중요하겠지만, 우리도 4연패 중이라서 BNK만큼 간절하다”며 “우리 팀 선수들 모두 4연패를 끊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연패를 끊자는 마음이 커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김아름은 “키아나의 공백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키아나가 공격적인 선수라서 우리가 그 득점만큼 못해도 부수적인 것, 수비 에너지 레벨을 올릴 수 있다”며 “키아나가 없어서 득점력이 떨어졌지만, 상대 득점도 떨어뜨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14일)도 수비를 하고, 슛이 들어가면 이길 수 있을 거다. 키아나가 빨리 돌아와야 하는 건 맞다”고 했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하자 김아름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허슬을 많이 강조하신다”며 “그래도 저는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각자 마음가짐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 가짐이 커서, 서로 믿으면서 뛴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BNK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다만, 부산 원정 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김아름은 “(BNK와) 플레이오프에서 붙을 수 있다. 연패도 끊고, 부산에서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BNK가 2위를 차지할 경우) 플레이오프를 가면 1,2차전을 부산에서 한다”며 “오늘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양팀 모두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신한은행에서 김소니아와 동료였던 김아름은 “(김소)니아 언니가 에이스 모드 발동했다. 최대한 볼을 못 잡게 몸 싸움을 해줘야 한다. 언니가 몸도 좋고, 개인 능력도 좋아서 다 막을 수 없다. 우선 언니로부터 파생되는 게 많아서 최대한 공을 못 잡게 하고, 한 명이 막기에는 버거운 언니라서 옆에서 도움을 받으면서 막아야 한다”며 “언니가 공격이 잘 되고, 쇼타임을 좋아해서 공격제한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득점을 하면 더 잘 하기에 흥이 안 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아름은 신한은행 시절 플레이오프에 4번 진출했다. 다만, 4번 모두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1승 8패로 승리와도 인연이 적었다. 유일하게 승리한 건 2017~2018시즌 청주 KB와 플레이오프다.
삼성생명은 키아나만 복귀한다면 충분히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넘어 챔피언 등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김아름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만 진출해도 좋을 듯 하다고 하자 “팀을 옮기고 플레이오프를 간 것도 의미가 있다”며 “삼성생명 팀 자체를 높이 평가하는 것도 있고, 플레이오프를 가면 경험이 많고, 우승을 해본 선수들이 있다. 저도 잘 융화가 되어서 챔프전까지 간다면 저에게는 너무나도 동기부여가 잘 되는 시즌이 된다”고 했다.
김아름은 “작년에는 한 경기를 뛰었지만, 시즌아웃이었다. 삼성생명에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좋은 팀에 왔다. 저에겐 팀을 옮긴 게 동기부여가 되었다”며 “한 팀에 계속 있었으면 제 스스로 안주하고 있었을 거다. 삼성생명에 와서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를 뛰려고 하면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출전시간도 늘었다. 그게 저에게는 많이 좋았다”며 “27경기 모두 뛰고 있다. 몇 경기가 안 남았다. 3경기를 더 뛰면 제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삼성생명에 온 자체가 동기부여가 컸다”고 덧붙였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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