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문광선 인터넷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의 5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선두 서울 SK가 2위와의 격차를 7.5경기까지 벌린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공동 2위에 위치해 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위 수원 KT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한편, 6위 원주 DB와 7위 부산 KCC가 나란히 5연패를 기록하며 6위 경쟁의 향방도 미궁 속에 빠졌다.
이번 시즌 열세 번째 JB 위클리 MVP에는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과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가 선정됐다. 정관장의 돌풍을 이끈 박지훈과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킨 마레이의 지난 한 주간 활약을 돌아보자.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기자 및 인터넷기자 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2월 3일~2월 9일, 기록: 2월 10일 오전 기준)
국내 선수 MVP
박지훈(정관장) 5표 (공동 2위 김선형, 안영준 3표)
팀 순위: 8위(13승 24패)
주간 기록: 2경기(1승 1패)/ 평균 16.0점 5.5리바운드 7.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50%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이 지난주에 이어 JB 국내 선수 위클리 MVP로 선정됐다.
정관장은 4일 부산 KCC와 디온테 버튼-캐디 라렌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승리 시 정관장은 7위 KCC와의 격차를 2.5경기까지 줄일 수 있었다. 팀에 중요했던 일전에서 박지훈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디온테 버튼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했고, 김경원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직접 돌파 득점까지 올린 박지훈은 스틸에 이어 3점슛 2개를 더 꽂아넣으며 1쿼터에만 13점 4어시스트를 올렸다.
경기 초반 득점포를 가동했다면, 박지훈은 후반 코트의 ‘야전 사령관’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4쿼터 돌파 후 수비를 몰아놓고 한승희의 중거리 슛과 3점슛을 도왔다. 박지훈은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직접 돌파 득점까지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훈과 함께 한승희가 22점 커리어하이 득점을 올린 정관장은 KCC를 상대로 91-86 승리를 거뒀다. 이날의 승리로 정관장은 4라운드를 5연승으로 마무리했다.
8일 열린 서울 SK와의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박지훈은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쿼터 박지훈은 버튼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렸고, 쿼터 마지막에는 스핀 무브에 이어 버저비터 레이업을 성공했다. 버튼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정관장은 SK와 연장 접전을 벌였다. 정관장은 4쿼터 막판과 연장전 SK의 자밀 워니를 제어하지 못하며 81-85로 패했다.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1위 팀을 상대로도 연장 접전을 펼칠 만큼 정관장은 상당한 저력을 보여줬다. 외국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박지훈을 중심으로 여러 선수가 활약하며 정관장은 후반기 좋은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정관장은 10일 KCC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승리한다면 7위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기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정관장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2위는 SK의 김선형과 안영준이 차지했다. 지난 한 주 김선형은 평균 14.0점 4.8리바운드 5.0어시스트, 안영준은 17.0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두 선수와 함께 자밀 워니가 연일 맹활약을 이어간 SK는 지난 한 주간 4승을 쓸어 담으며 2위와의 격차를 7.5경기 차까지 벌렸다.
외국 선수 MVP
아셈 마레이(LG) 5표 (공동 2위 디온테 버튼, 자밀 워니 4표)
팀 순위: 2위(23승 14패)
주간 기록: 3경기(2승 1패)/ 평균 18.0점 14.3리바운드 7.3어시스트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가 이번 시즌 열세 번째 JB 외국 선수 위클리 MVP에 선정됐다.
1, 2위 간의 맞대결이었던 3일 SK전 마레이는 19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는 경기 초반 앞섰지만, 2쿼터 SK에 역전을 허용한 후 끌려갔다. 마레이는 어시스트와 골밑 풋백 득점으로 팀의 추격을 이끌었지만, 70-78로 팀이 패하며 팀의 7연승 마감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는 연승 마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일 KCC전 마레이는 골밑에서 도노반 스미스를 상대로 앤드원을 얻어냈고, 칼 타마요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1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LG는 3쿼터 24점 차까지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혔지만, 4쿼터 마레이가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레이의 스틸에 이어 타마요가 골밑에서 득점과 상대 반칙을 얻어내 점수는 72-72 동점이 됐다. 이어진 77-77 동점 상황, 마레이는 순간적으로 외곽에 빈 양준석의 역전 3점슛을 도왔다. 양준석이 3점슛 하나를 추가한 데 이어, 마레이는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4쿼터에만 10점을 올린 양준석과 함께, 마레이는 18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90-80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 다시 만난 KCC전, LG는 3쿼터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며 10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LG에는 마레이가 있었다. 골밑에서 수핀 무브 후 최진수의 중거리 슛을 도왔고, 연속 팁인 득점을 올리며 60-62,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KCC가 달아나면 LG가 추격했던 경기에서 4쿼터 마레이는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타마요의 3점슛으로 연결되며 경기는 4분을 남기고 75-75,동점이 됐다. 다시 역전을 내줬지만, 마레이는 양준석과 2대2를 펼친 후 정인덕의 동점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역전 팁인 득점까지 올리며 승부의 추를 LG로 기울였다. 허일영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진 LG는 83-78 짜릿한 승리와 함께 KCC를 상대로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17점 1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마레이는 한 주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주간 평균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냄과 동시의 7.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편, 2위는 SK의 자밀 워니, 정관장의 디온테 버튼이었다.
워니는 한 주간 4경기에서 평균 24.3점 15.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간 득점, 리바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워니의 활약과 함께 SK는 주간 4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더 공고하게 지켰다.
버튼은 주간 2경기에서 평균 16.5점 6.5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8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끝까지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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