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수원 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20일 열리는 5차전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린다.
가스공사는 1차전과 4차전에서 이겼다. 1차전에서는 만콕 마티앙이 돋보였고, 4차전에서는 앤드류 니콜슨이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발휘했다.
대구에서 열린 3,4차전에서 최대 관심은 마티앙의 출전 여부였다. 유슈 은도예 대신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가스공사에 합류한 마티앙은 2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3차전부터 출전의지를 내보인 마티앙은 4차전에서 기어코 코트에 나서 5분 31초를 뛰며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앞으로 선수 생활을 위해 출전을 안 시키려고 하지만, 마티앙이 강한 출전 의지를 내보인다. 체력이 좋지 않은 니콜슨임을 감안할 때 이런 마티앙의 헌신은 경기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강혁 감독은 4차전에서 승리한 뒤 “망고(마티앙의 별명)는 살짝살짝 가능한지 봤는데 확실히 발목 상태가 안 좋다. 본인이 너무 뛰고 싶어했다. 모레 경기도 있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19일 낮 12시 대구체육관에서 5차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출발했다.
마티앙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경기를 뛰려는 이유를 궁금해하자 “팀에 작은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고, 지금은 플레이오프다”며 “성격상 경쟁을 즐기기 때문에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어 “나 자신의 성격이다.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팀이 이기기 위해서 프로답게 헌신하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4차전에서 출전했기 때문에 5차전에서도 짧은 시간이라도 뛸 것으로 예상된다.
마티앙은 “아주 작은 한 가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하려고 노력할 거다”며 “오늘(19일) 몸을 더 회복하고, 정신력을 가다듬고 경기 전까지 준비를 한다면 5차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동료들이 나머지를 해준다면 이길 수 있을 거다”고 승리까지 자신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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