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석은 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되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3 A조 예선 두 경기를 치르고 소속팀인 창원 LG로 돌아왔다.
양준석은 태국과 맞대결에서는 9분 32초 출전해 2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26분 9초를 뛰며 7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양준석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잘 하는 좋은 형들, 예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같이 뛰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첫 성인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태국에게 91-90으로 힘겹게 이긴 뒤 인도네시아에게 90-63으로 대승을 거뒀다.
양준석은 “시간이 짧아서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들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라서 결과보다 과정도 중요했는데 (태국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 부분도 대표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고, 이승현 형을 중심으로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우리끼리 안 되었던 부분을 많이 이야기를 했고, 정신적으로도 승현이 형이 강조를 많이 해서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양준석은 이번 대표팀에서 보고 배운 점에 대해서는 “처음이라서 준비한 시간도 부족하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걸 덜 파악한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갔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형들을 살려줄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수비에서도 최대한 열심히 뛰었다”며 “열심히 하다가 좋은 장면도 나왔다. LG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게 달라서 그에 초점을 맞춰서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양홍석과 재회한 양준석은 “워낙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서 장남을 많이 쳤다. 팀에서 벗어나 상무에 있으니까 마음이 많이 편해진 상태였다. 형이랑 많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성숙해졌다(웃음)”며 “형에게 장난 삼아 ‘형, 성숙해져서 돌아와야 한다’고 했는데 책도 많이 읽고, 말하는 느낌에서 성숙해지고, 성장한 게 느껴졌다. 기대가 되고 좋은 형이다”고 했다.
걱정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팀 내에서 출전시간이 많은 양준석이 대표팀에서 원정 두 경기를 뛰고 돌아왔다는 점이다.
양준석은 “좋은 경험을 했다.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었겠지만, 대표팀에 가서 계속 운동을 했고, 웨이트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며 “팀은 2주 정도 경기가 없었지만, 저는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 어떻게 보면 휴식기 후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곤하다는 건 핑계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개의치 않았다.
양준석은 “우리가 2위이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과 큰 차이가 안 난다. 자칫 잘못해서 우리가 연패하면 순간 무너진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 부상 선수들도 돌아와야 한다. (100% 전력) 완성이 덜 되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감독님과 형들 말을 잘 듣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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