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호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B.리그 B3(3부 리그) 카가와 파이브 애로우즈에서 활약한 뒤 이번에 다시 서울 SK로 복귀했다.
장문호는 젊은 유망주가 많은 SK에서 꾸준하게 팀과 동행한다. 물론 경기를 뛰지 않을 때도 잦고, 뛰더라도 출전시간이 적다.
이번 시즌 4경기 평균 5분 48초 출전해 1.8점을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팀과 동행을 한다는 건 그만큼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적은 시간을 뛸 때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의미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과 김형빈의 파울 트러블 등이 발생했을 때 장문호를 찾는다.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할 때도 장문호는 여전히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장문호는 “쟁쟁한 형들도 있고, 좋은 후배들도 많다. 그 중간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려고 하면서 팀을 따라다닌다”며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줬는지 잘 모르겠지만(웃음), 뭐든지 열심히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던 걸 좋게 봐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안영준의 백업이라고 하듯이 영준이가 잠시 쉴 때 김형빈, 박민우와 같이 메우는 제 역할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은퇴를 했다가 다시 뛰는 KBL 코트가 새롭게 다가올 듯 하다.
장문호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경기를 뛰는 게 느낌이 색다르다”며 “제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감사하게 여겨지고, 팬들의 응원도 와닿는다. KBL에서 출전했을 때 짧은 시간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면 자부심이 생기는 게 좋다”고 했다.
SK는 현재 8승 2패로 단독 1위다. SK가 승승장구하는 비결 중 하나는 속공이다. SK는 속공 평균 11개로 2위 수원 KT의 4.5개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기록 중이다.
장문호는 “2년 전과 (팀 분위기는) 큰 차이를 모르겠다. 분위기도 좋고, 뭔가 끈끈한 게 있다. 속공도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벤치에서 볼 때 너무 재미있다”며 “‘팬들께서 오셔서 보신다면 얼마나 재미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SK의 일원인 게 너무 좋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