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28-123 승리로 이끈 직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은 ‘클러치 포인트’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얼마나 더 뛸 계획인가?”라는 직설적인 질문을 받은 제임스는 덤덤하게 답했다. “1년이든 2년이든…. 어떤 경우라도 오래 뛰진 않을 것이다. 경쟁력이 떨어진 후에도 커리어를 이어갈 생각은 없다. 나는 경기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가 되긴 싫다.” 박수 칠 때 떠나겠다는 의미였다.
제임스는 오는 12월이면 만 40세가 되는 노장이다. 2003-2004시즌에 데뷔해 2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여전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 모두 선발 출전, 24.3점 3점슛 2.5개(성공률 45.9%) 8.1리바운드 9.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4일 멤피스를 상대로는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에 오프시즌 FA 권리를 행사, 레이커스와 2년 최대 1억 400만 달러(약 1444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1년 후 선수 옵션,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된 계약이었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건 모두 이뤘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막판 역대 최초의 통산 4만 득점 고지를 밟았고, 올 시즌에는 NBA 역대 최초로 아들(브로니 제임스)과 함께 뛴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아직 분명한 시기를 발표한 건 아니지만, 제임스는 NBA에서의 커리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전했다.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ESPN’ 기자 샴스 카라니아 역시 “내가 봤을 땐 다음 시즌이 그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브라이스 제임스만이 제임스의 은퇴 시기를 미루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제임스의 차남 브라이스 제임스는 2007년생이다. 도전 의지가 있다면, 2026 NBA 드래프트부터 참가가 가능하다. 제임스가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1년 또는 2년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브라이스 제임스의 향후 행보 자체가 뿌연 안개와 같다. 2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임스의 ‘라스트 댄스’는 그의 말대로 다음 시즌 또는 2026-2027시즌이 되는 걸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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