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후회 없다” 댈러스 팬들에게 기름 부은 해리슨 단장, 큐반의 반응은?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6 1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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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니코 해리슨 단장이 또 댈러스 팬들에게 기름을 부었다. 마크 큐반도 직접적으로 해리슨 단장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감정을 표했다.

해리슨 단장은 16일(한국시간)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트레이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0일 이적 후 처음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를 방문한 돈치치를 위한 헌정 영상을 제작,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댈러스 팬들 역시 돈치치를 환영했지만, 한편으로는 해리슨 단장을 경질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슨 단장은 “돈치치 트레이드에 대해선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댈러스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여전히 수비가 우승을 안겨준다고 믿고 있으며, 공수 겸장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필요했다. 댈러스 팬들이나 덕 노비츠키는 나의 선택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의 의무는 댈러스를 우승 전력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댈러스 팬들에게 기름을 붓는 발언이었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 역시 “돈치치가 처음으로 댈러스를 방문한 날, 관중석에서 가장 많이 보인 유니폼은 77번이 새겨진 돈치치 유니폼이었다. 해리슨 단장은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길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굳이 노비츠키까지 언급했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노비츠키는 댈러스에서만 21시즌을 소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1 파이널에서 댈러스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MVP에 선정됐고, 등번호 41번이 영구결번됐다. 댈러스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스타였으며, 댈러스 팬들은 돈치치가 노비츠키 이상의 슈퍼스타가 되길 기대했었다.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데다 노비츠키까지 언급했으니 댈러스 팬들의 반발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댈러스 전 구단주 큐반 역시 이에 반응했다. 큐반은 구단주를 맡았을 당시 ‘괴짜 구단주’라 불릴 정도로 고집이 셌지만, 댈러스에 대한 애정만큼은 진심이었던 인물이다. 노비츠키, 돈치치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해리슨 단장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큐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회적으로 감정을 표했다. 큐반은 “노비츠키는 영원한 댈러스맨이다. 누구도 이 사실을 잊어선 안 되며, 그의 동상은 영원히 댈러스에 남아있다. 댈러스에 대한 그의 충성심도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돈치치가 떠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댈러스 선수들을 향한 성원도 당부했다. 큐반은 “내일(17일) 15명의 선수가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역시 댈러스 팬이다. 앞으로도 관중석이든, TV 앞이든, 온라인이든 모든 경기를 지켜보며 댈러스를 응원할 것이다.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선수들에겐 화를 내선 안 된다.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규리그를 서부 커퍼런스 10위로 마친 댈러스는 오는 17일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치른다. 승리한 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멤피스 그리즐리스 패자와 서부 8번 시드를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패한 팀은 시즌이 종료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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