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뜨거운 박지훈, 25년 전 김성철 재현?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1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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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박지훈이 정관장을 플레이오프를 이끈 뒤 6라운드 MVP나 베스트 5에 선정될 수 있을까?

아주 오래 전인 1999-2000시즌에는 지금과 달리 중립경기가 있어 5라운드로 치러졌다.

4라운드 종료 기준 안양 정관장의 전신인 안양 SBS는 대구 동양(현 고양 소노), 창원 LG와 공동 7위였다. 공동 5위 광주 골드뱅크(현 수원 KT),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2경기.

SBS는 마지막인 5라운드에서 5연승을 달리는 등 6승 3패를 기록해 5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김성철은 지금의 라운드 MVP와 같았던 2월의 선수에 선정되었고, 신인상까지 손에 넣었다.

김성철의 데뷔 시즌 기록은 평균 12.7점 3.1리바운드 1.7어시스트 1.1스틸 3점슛 성공률 37.2%(58/156)였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였던 조상현은 시즌 중 골드뱅크에서 SK로 이적했다고 해도 평균 17.2점 2.2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 3점슛 성공률 35.5%(87/245)로 김성철보다 더 나은 기록을 남겼다.

SBS의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실은 김성철에게 조상현보다 더 많은 표가 몰렸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10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하며 10위로 처졌다. 팀 개편에 나섰다. 트레이드와 외국선수 교체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5라운드를 마쳤을 때 6위 원주 DB와는 2경기 차인 7위였다.

6라운드 시작과 함께 연승 행진을 달렸다. DB가 주춤한 틈을 타 6위로 올라섰다. 아직 3경기가 남아 있어 어떤 결과를 받을지는 모른다.

정관장이 연승을 달리는데 힘을 실은 선수는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6라운드에서 평균 16.7점 3.7리바운드 4.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58.3%(14/24)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평균 16.5점의 디온테 버튼보다 더 많고, 3점슛은 놀라운 적중률을 자랑한다.

정관장이 25년 전 SBS처럼 마지막 라운드에서 2경기 차이를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박지훈은 김성철처럼 6라운드 MVP 자격을 충분히 갖는다.

더불어 이번 시즌 기록도 평균 13.1점 4.2리바운드 5.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8%(73/188)로 준수해 김성철처럼 신인상이 아닌 베스트 5 한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박지훈은 3일 오전 창원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마친 뒤 “LG도 중요한 경기다. KT와 현대모비스 경기도 (울산에서) 있다. 재미있게 2위 싸움을 하려면 LG가 우리에게 지고, 현대모비스가 KT를 잡으면 동률이 되고, LG는 현대모비스와 또 경기를 한다. 2위 싸움이 재미 있으려면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지난 경기(vs. KT)도 그렇고 이기려고 경기를 뛰면 더 안 된다. 오늘(3일) 할 걸 하면서 파이팅 있게 경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LG와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관장은 6연승을 달리다가 수원 KT에게 패한 뒤 창원으로 내려왔다.

박지훈은 “전반에 너무 경기력이 안 좋았다. 후반에는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반기라면 3쿼터에서 확 처졌을 거다. 그래도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감독님도 괜찮다고, 경기를 잘 했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잘 하고 있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고 했다.

박지훈은 LG를 만났을 때 평균 10.8점 2.6리바운드 3.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3.3%(7/21)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박지훈은 이런 기록을 언급하자 “그건 몰랐던 기록이다”며 “5라운드에서 동료들이 잘 해서 LG를 이긴 것도 이긴 거다. 그것도 너무 좋다.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고 잘 풀어가는 방향으로 해보겠다”고 했다.

LG를 꺾기 위해서는 4경기 연속 3점슛 5개를 성공 중인 유기상을 잘 막아야 한다.

박지훈은 “슛이 좋아서 까다롭다. 슛이 좋은 선수는 확실히 막기 까다롭다. 양준석도 슛이 들어간다”며 양준석까지 경계한 뒤 “처음에는 제가 안 막더라도 스위치가 되면 막을 수도 있다. 유기상이 최대한 볼을 어렵게 잡도록 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 팀에 수비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적절한 파울을 사용하면서 수비하면 괜찮을 거다”고 했다.

2022~2023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박지훈은 정관장을 플레이오프 이끌 경우 6라운드 MVP나 베스트5 선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하자 “와이프와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내 것이면 나에게 올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라고 생각한다. 큰 욕심이 없다”며 “제 플레이를 하고, 팀이 잘 나가서 저에게 오면 제 상인 거고, 제가 욕심을 부리면 떠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상 욕심을 부리면 망가지기에 주시면 감사하게 받고, 아니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거다”고 욕심을 내지 않았다.

정관장은 3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LG와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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