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72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설 연휴를 시작했다.
이스마엘 로메로(20점 7리바운드)와 허훈(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가장 돋보였다.
이 가운데 경기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한 박준영도 KT의 승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KT는 게이지 프림을 막지 못해 1쿼터 막판 11-22, 11점 차이로 뒤졌다.
1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했던 박준영은 2쿼터에서 6점을 집중시켜 KT가 전반을 39-38로 역전하는데 앞장섰다.
이날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준영은 “최근에 계속 졌는데 이겨서 너무 좋고, 그냥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히며 웃었다.
안 좋은 흐름에서 코트에 나섰다고 하자 박준영은 “식스맨이기 때문에 흐름을 바꿀 수 있어서 투입된 거라고 여겨서 최대한 열심히 뛰어다녔다”며 “속공이 잘 되고, 쉬운 득점이 많이 나왔다. 다들 열심히 달려줘서 전반을 잘 치렀다”고 돌아봤다.
지난 13일 창원 LG와 맞대결부터 하윤기가 30분 이상 출전한 이후 박준영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4분 9초 출전해 4.0점 2.6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출전시간과 기록들이 대폭 줄어들었다.
박준영은 이를 언급하자 “예상을 했다. 윤기가 주전 센터라서 출전시간과 기록이 줄어든다고 예상했다”며 “저의 목표는 최고의 식스맨이라서 뛸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주축처럼 뛰다가 갑자기 출전시간이 줄어들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힘들 수 있다.
박준영은 “자신감이 올라와 있어서 나쁘지 않다”며 “해왔던 게 있어서 꾸준하게 잘 하는 것만 하니까 소심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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