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은 지난 1월 16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예상보다 훨씬 긴 7주 동안 재활을 한 끝에 지난달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복귀했다.
충분한 재활을 한 덕분일까?
부상 전까지 29경기 평균 29분 3초 출전해 9.3점 2.7리바운드 1.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7%(58/167)를 기록했던 유기상은 부상 후 11경기 평균 32분 15초 출전해 15.8점 2.6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4%(38/94)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득점이 대폭 늘어난 원동력은 3점슛이다. 평균 2.0개의 3점슛을 넣던 유기상은 복귀 후에는 3.6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3점슛 5개씩 꼬박꼬박 집중시켰다.
역대 LG 선수 중에서는 조성원과 조상현이 3경기 연속 3점슛 5개+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유기상은 팀 통산 3번째이자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흥미로운 점은 조성원과 조상현은 LG 감독을 맡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LG 관계자들은 유기상에게 ‘20년 뒤에는 조성원, 조상현 감독처럼 네가 LG 감독일 될 거다. 다만, 그 때 우리(현 LG 사무국 직원)는 아무도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6라운드 MVP도 노려볼 만 하다.
변수도 있다. LG는 현재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2위 경쟁 중이다. LG가 2위로 마무리한다면 유기상의 6라운드 MVP 선정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KT의 허훈이나 레이션 헤먼즈,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 등에게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는 3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맞붙는다.
유기상은 5경기 연속 3점슛 5개+ 성공 기록까지 작성하면서 LG를 승리까지 이끌 수 있을까?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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