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56-62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졌다.
경기를 마친 뒤 보통 패한 팀 감독 이후 승리한 팀 감독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된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후 미팅 시간을 오래 가졌다.
이 때문에 승리한 송영진 KT 감독이 먼저 기자회견장에 들어왔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뒤에 기자회견에 임했다. 아주 간혹 있는 일이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열정 없고, 절실하지 않다”며 “경기 전에 말씀 드렸듯이 리바운드와 실책만 우리가 앞선다면 무조건 이긴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안일해서 선수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6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다시 홈 팬들을 만났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수비와 리바운드를 신경 써줘야 한다. 어제(5일) 미팅을 오래하면서 활동량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팀이라고 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싸움이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시원한 농구를 펼쳤다.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덕분에 93-84로 DB를 꺾고 홈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들보다 6분 55초를 뛰며 3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한 신민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결국 숀 롱의 자유투 득점으로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조동현 감독이 경기 전에 말했던 리바운드와 활동량의 단적이 예이기도 했다.
조동현 감독은 DB에게 승리한 뒤 “앞선 두 경기보다 선수들이 자그만한 리바운드 등 활동량을 더 가져갔다”며 “미팅을 통해서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4쿼터 마지막 집중력 빼고는 너무 잘 해줬다”고 했다.
적은 시간을 뛰더라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신민석이 있었기에 조동현 감독도 만족하는 경기였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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