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앤드류 니콜슨과 곽정훈의 52점 합작을 앞세워 97-71로 26점 차 승리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앞선 KCC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 주고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22점 차로 승부가 나뉘었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80-58로 이겼고,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78-100으로 졌다.
최준용의 출전 유무가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버튼의 활약 여부도 변수였다.
버튼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8점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46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준용이 결장했고, 버튼은 야투 7개(2점 5개, 3점 2개) 중 3점슛 1개만 성공해 3점에 묶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스공사가 그렇게 당했는데 가만히 놔두겠나? 공격횟수는 많아질 거다”며 “외국선수 득점이 안 나오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홈에서 KCC와 경기를 할 때 신승민에게 처음 버튼 수비를 맡겼다. 승민이가 그 날 버튼에게 첫 슛을 너무 편하게 줬다. 인사이드에서 거칠게 하기보다 편하게 수비를 해서 버튼이 자기 리듬을 찾아서 고득점을 했다”며 “1라운드 때 양재혁이 위에서부터 거칠게, 짜증나게 하는 수비를 했다. 오늘(22일)은 양재혁을 선발로 넣어서 위에서부터 압박하면서 버튼이 좋아하는 걸 못 하도록 괴롭혀야 한다. 그 때는 볼을 편하게 잡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거친 수비를 하면서 볼을 어렵게 잡게 하고, 골밑으로 들어오면 도움수비를 준비했다. 양재혁이 역할을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강혁 감독이 준비한대로 잘 이뤄진 경기였다.
마인드컨트롤을 어떻게 했는지 되묻자 양재혁은 “전력분석하는 형과 코치님께서 영상을 많이 보내줘서 영상을 정말 많이 봤다”며 “1라운드 때 우리가 잘 해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양재혁은 버튼 수비 방법을 묻자 “버튼 선수를 제가 1대1로 막는 건 안 되고, 불가능하다. 경기 시작할 때 버튼 선수를 괴롭혀서, 파울이 나오더라도 강하게, 터프하게 수비를 하려고 했다. 버튼 선수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며 “제가 막는 한 정말 쉽게 득점을 안 주려고, 파울을 하든 어떻게 하려고 했다. 제가 발이 빠른 편이 아니고,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열심히 막겠다는 의지 하나로 수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나서 평균 10분 1초 출전 중인 양재혁은 “감독님께서 전술을 잘 짜주신다. 선수들이 약속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며 “오늘처럼 더 똘똘 뭉쳐서 신나게, 즐겁게 한다면 6강 이상 4강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거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현재 12승 8패로 단독 3위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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