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55-70으로 졌다.
55점은 LG의 이번 시즌 최소 득점 2위다.
3점슛 28개 중 3개 밖에 넣지 못했다. 양준석은 9개를 모두 놓쳤고, 최근 살아났던 전성현도 5개를 실패했다. 두 선수가 팀의 28개 중 절반인 14개의 3점슛을 허공에 날렸다.
리바운드는 51-36으로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23-9로 절대 우위를 점한 덕분이다. 그렇지만,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은 18-11. 공격 리바운드가 2.6배나 더 많았다는 걸 감안하면 효율적인 공격 리바운드가 아니었다는 걸 의미한다.
LG는 1쿼터에서 실책 9개를 범하며 10-16으로 뒤졌다. 정관장은 이날 총 8개의 실책을 했다. 결국 실책에서 16-8로 두 배 더 많았다.
LG는 림을 외면한 3점슛과 많은 실책 때문에 시즌 처음으로 정관장에게 패배를 당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관장에게 패한 뒤 “4쿼터 중반 따라갔을 때 한 두 방 더 나왔으면 했는데 그런 게 안 나왔다. 그러면서 힘들었다”며 “팀이 안 될 때 실책, 실책을 16개나 했다”고 아쉬워했다.
56점은 현대모비스의 이번 시즌 최저 득점 기록이다. 50점대 득점도 처음이다.
그만큼 KT의 수비에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3점슛 21개 중 5개 밖에 넣지 못했다. 장기인 2점슛도 39개 중 19개만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점슛 성공에서 평균 24.8개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LG와 다른 점은 리바운드에서도 32-45로 뒤졌다는 점이다. 공격 리바운드는 8-18이었고,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은 0-19였다. 공격 리바운드 몇 개만 덜 뺏겼다면 이겼을 수도 있었을 경기다.
현대모비스도 LG와 마찬가지로 실책은 15개로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실책과 야투 부진으로 공동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KT의 기세만 살려줬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KT와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에 말씀 드렸듯이 리바운드와 실책만 우리가 앞선다면 무조건 이긴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안일해서 선수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조상현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저득점 경기로 승리에서 멀어졌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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