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최저 승률’ KB, ‘홈 최고 승률’ BNK 꺾은 비결은 3쿼터 우위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1 1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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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원정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이던 KB가 홈 최고 승률의 BNK를 물리쳤다.

청주 KB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를 66-63으로 물리쳤다.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승률을 보면 이기기 힘들어 보였다.

KB는 이번 시즌 BNK과 맞대결에서 2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2번 이긴 장소는 홈 코트였다.

KB는 BNK가 팀을 창단한 2019~2020시즌 이후 홈 경기에서는 16승 2패, 승률 88.9%를 기록 중이었지만, 원정에서는 11승 6패, 승률 64.7%로 홈보다는 확실히 약했다.

더구나 KB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에서는 2승 11패, 승률 15.4%에 불과했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원정 승률 20%가 안 되는 팀이었다.

이에 반해 BNK는 홈에서 10승 2패, 승률 83.3%였다. KB와 반대로 유일하게 홈에서 승률 80% 이상 거두고 있었다.

여기에 이날 경기는 무료 관중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프런트에서는 1700명은 기본이고 현장에서 얼마나 더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하셨다”며 “선수들은 멍석을 깔아주면 좋아한다. 신나게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심수현은 흥분을 할 거 같아서 자제를 시켜야 할 거 같다(웃음)”고 기대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부산 원정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체육관도 되게 크다. 관중들도 많이 내려오시고, 부산 팬들도 많이 들어오시지만, 휑한 느낌이 있다. 붕 뜬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다”며 “이동거리가 멀다. 다른 곳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여기는 3시간 30분 걸린다. 컨디션 따라서 힘들 수도 있다. BNK 선수들이 제일 힘들겠지만, 다른 팀 선수들도 이동거리가 힘들다”고 부산 원정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겼다.

이런 가운데 양팀의 앞선 5차례 맞대결 결과를 살펴볼 때 3쿼터 우위를 점한 팀이 1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도 전반까지 흐름을 배제하더라도 3쿼터 득점이 앞서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엿보였다.

박정은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모든 팀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전반에는 어느 정도 치고 받는다. 1쿼터에서 많이 지더라도 2쿼터에서 많이 따라가는 양상이다. 3쿼터 시작을 어떻게 시작해서 흐름을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4쿼터까지 흐름이 이어진다”며 “아산에서(우리은행과 경기에서)도 3쿼터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3쿼터에서 전반에 잘 되었던 걸 이어가고, 안 되는 걸 보완해서 가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1쿼터 시작이 제일 중요하고, 3쿼터에서 흐름을 얼마나 잘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경기가 정리될 거 같다”고 내다봤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4쿼터가 승부처라고 하지만, 3쿼터가 승부처라고 말한다. 1쿼터 시작, 후반 3쿼터 시작 5분이 승부처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서 우리가 차고 나가면 4쿼터를 편하게 갈 수 있다. 4쿼터 5분에서 승부처가 될 수 있지만,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3쿼터 5분이 승부처라고 본다. 3쿼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긴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3쿼터를 중요하게 여겼다.

KB는 1쿼터를 8-16으로 뒤졌다. 2쿼터가 끝났을 땐 31-35로 점수 차이를 좁혔다.

박정은 감독이 “1쿼터에서 많이 지더라도 2쿼터에서 많이 따라가는 양상이다”고 말한 그대로 흐름이었다.

KB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송윤하의 골밑 득점으로 33-35로 좁힌 뒤 연속 7실점하며 33-42로 9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날 가장 큰 점수 차이로 벌어진 순간이었다.

KB가 패할 가능성이 높아진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KB는 송하윤과 허예은, 나가타 모에, 강이슬로 이어지는, 이날 유일한 연속 10점으로 오히려 승부를 43-42로 뒤집었다.

KB는 45-46으로 3쿼터를 마쳤지만, 3쿼터 득점만 따지면 14-11로 우위였다.

앞선 맞대결을 참고할 때 KB가 이길 가능성이 높았고, KB는 운명처럼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모에의 3점슛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막판 허예은의 득점으로 결국 웃었다.

김완수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3쿼터를 언급하자 “3쿼터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느슨하게 수비가 되거나 수비 실수가 나와서 평소보다 빨리 작전시간(5분 56초)을 불렀다”며 “수비를 재정비하고 선수들이 잘 인지했다. 거기서 세트 플레이와 어떻게 공략하면서 수비를 무너뜨릴 것인지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상대팀에서 파울 트러블이 많아서 그쪽을 공략하자고 했다”고 흐름을 바꾼 비결을 전했다.

원정에서 가장 약한 KB가 홈에서 가장 강한 BNK를 꺾을 수 있었던 건 결국 3쿼터에서 흐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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