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58-6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18승 10패를 기록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아산 우리은행이 1승을 추가하거나 BNK가 1패를 한다면 우리은행이 우승을 확정한다.
사실 6라운드를 시작할 때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팀은 BNK였다.
BNK는 지난 6일 우리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54-49로 승리해 자력으로 우승할 자격을 얻었다.
그렇지만, 지난 10일 청주 KB에게 연장 승부 끝에 63-66으로 패한데다 삼성생명에게도 고개를 숙여 우승에서 한참 멀어졌다.
홈에서 10승 2패로 절대 강자였던 BNK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한 게 더욱 뼈아프다.
4연패 중이던 삼성생명에게 패한 원인 중 하나는 3점슛이다.
BNK는 이날 18개의 3점슛을 던져 1개 성공했다. 성공률은 5.6%.
만약 3점슛을 1~2개 더 넣었다면 경기 흐름이 달랐을 것이다.
이소희는 3점슛 성공률 38.2%(31/81)를 기록 중인, 팀 내 가장 정확한 3점슛을 자랑하는 선수다. 평균 1.8개의 3점슛을 바탕으로 12.6점을 올렸다. 김소니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하지만, 현재 부상으로 11경기를 결장했다.
삼성생명도 BNK와 경기를 앞두고 김소니아가 신한은행 시절 에이스처럼 득점력을 발휘한다고 경계했다.
김소니아는 5라운드에서 2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하는 등 평균 22.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소니아는 삼성생명을 만나면 고전하는 편이다. 이번 시즌 상대팀별 득점을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맞대결에서 가장 낮은 평균 13.6점을 올렸고, 이날 딱 평균처럼 13점에 그쳤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BNK는 박혜진도 몸이 좋지 않고, 공격 루트가 많지 않다. 김소니아에게 (수비를)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BNK는 현재 순위대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삼성생명에게 약한 김소니아를 고려하면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절실하다.
이를 해결할 선수가 이소희다.
박정은 BNK 감독은 삼성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이소희는) 러닝을 하고 있다.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는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소희의 복귀 예정일을 전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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