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웸반야마의 시즌아웃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유는 심부정맥혈전증. 혈액이 응고돼 혈관 속에서 덩어리를 형성하는 현상이며, 흔히 혈전이라 말한다.
지난 시즌에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했던 웸반야마는 올 시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46경기 평균 24.3점 3점슛 3.1개(성공률 35.2%) 11리바운드 3.7어시스트 1.1스틸 3.8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불과 나흘 전 올스타게임도 출전했다.
웸반야마는 올스타 위켄드를 마친 후 “48시간 동안 농구를 잊고 잠시 휴식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고, 올스타게임이 끝난 후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 검진을 통해 혈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혈전은 부위에 따라 선수 생활의 기로에 놓일 수도 있는 질환이다. 과거 크리스 보쉬가 폐혈전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브랜든 잉그램은 수술과 재활을 거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후 약 5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후유증 없이 뛰고 있다.
웸반야마 역시 잉그램처럼 어깨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잉그램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소속이었던 2019년 3월에 진단을 받았고, 차기 시즌 개막전에서 돌아왔다. 샌안토니오 역시 “웸반야마가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6개월 동안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며, 과도한 운동을 금해야 한다. 최연소 최우수수비상(Defensive Player Of the Year) 도전 또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선 정규리그에서 65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데, 웸반야마는 46경기만 치른 시점에서 시즌아웃됐다.
‘ESPN’은 “웸반야마는 가장 강력한 최우수수비상 후보였지만, 자렌 잭슨 주니어나 에반 모블리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블리가 수상하면 최연소 최우수수비상 타이 기록을 세운다”라고 보도했다.
웸반야마의 부상과 별개로 샌안토니오는 조금씩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던 터였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에 그쳐 서부 컨퍼런스 12위로 내려앉았고, 10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ESPN’은 “샌안토니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오르려면 피닉스 선즈부터 제쳐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샌안토니오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 확률보단 로터리픽 확률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 샌안토니오로선 향후 복귀할 웸반야마와 짝을 이룰 또 다른 유망주를 품을 수 있는 기회다”라고 보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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