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과 배혜윤 득점 9점 차, 경기 결과와 똑같다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0: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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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박혜진과 배혜윤은 각각 21점과 12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똑같은 9점 차이다.

부산 BNK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6-57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2.7%(43/52)를 손에 넣었다.

양팀 모두 4명씩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고르게 활약했다.

다만, 팀의 중심인 박혜진과 배혜윤의 득점 차이는 21점과 12점으로 9점이었다. 9점은 이날 경기 결과 득실 편차와 같다.

더구나 박혜진은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부진했고, 배혜윤은 BNK를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날은 반대 결과가 나와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볼 수 있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평균 9.4점 8.4리바운드 3.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3.3%(21/90)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을 만나면 평균 5.3점 6.8리바운드 2.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7.1%(1/4)로 부진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모두 상대팀별 최저 기록이다.

배혜윤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2.7점 7.2리바운드 4.7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는데 BNK를 만나면 평균 16.0점 8.2리바운드 5.2어시스트 1.7스틸로 평소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모두 상대팀별 기록에서 가장 높다.

박정은 BNK 감독은 “안 그래도 코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박혜진을) 아낀 만큼(웃음) 중요할 때 써먹을 수 있구나 우스개소리를 했다”며 “경기 전에 박혜진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씀 드린 것처럼 본인의 몸과 리듬을 잘 올렸다”고 박혜진의 활약에 만족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BNK 선수들이 노련한 건 사실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박혜진이 자기 몫을 해줬다. 그렇게 하는 선수라서 역시 큰 경기에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박혜진은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을 만나면 고전했다고 하자 “정규리그 때는 마지막 (삼성생명과) 경기에서는 복귀한지 얼마 안 되어서 어떻다 말하지 못한다”며 “첫 경기 개막전 빼고 원정에서 경기를 할 때, 핑계가 될 수 있지만, 우리 일정이 위(수도권)에 10일씩 있고 그랬다. 공교롭게도 삼성생명과 경기가 마지막 즈음에 걸렸다. 그러니까 제가 티를 내면 안 되는데 에너지와 전투력에서 내가 이 정도 해도 애들이 해주겠지하면서 힘들었던 게 컸다”고 설명했다.

박정은 감독은 배혜윤 수비 방법에 대해서 “배혜윤의 장점은 빅맨이면서 피딩을 잘 하는, 어떻게 보면 포스트가드다. 가드를 돕는 빅맨이다. 배혜윤에게서 나오는 패스의 질이 좋을수록 상대의 슛이 좋아진다. 이걸 봉쇄하려고 초반에 괴롭혔다. 본인도 득점을 많이 하면서 힘을 내는 게 아니라 패스를 하면서 신이 나는 스타일이다. 우리도 초반에 (득점을) 주더라도 그런 수비를 계속 가져간 게 잘 통했다”며 “반대로 수비에서는 우리가 스몰 라인업으로 들어갔을 때 배혜윤이 수비에서 활동량이 많아져 공수 피로도가 있는 경기를 배혜윤이 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배혜윤 역시 체력에서 힘들어할 거라고 기대하면서 이 부분을 계속 가져가려고 준비하고 나왔다”고 했다.

하상윤 감독은 “배혜윤이 초반에 실수가 나왔다. 본인이 다 해결하려고 했던 거 같다. 책임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상대의 힘에서 밀렸다고 해야 하나? 타이밍 맞게 제대로 들어가는 것도 없었다”며 “다시 한 번 오늘(3일) 경기를 보고 수정을 해야 한다. 어쨌든 혜윤이가 우리 팀의 중심이다. 열심히 잘 뛰었다. 힘들 거다. 그래도 이겨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배혜윤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BNK와 삼성생명은 5일 다시 맞붙는다. 박혜진과 배혜윤의 활약에 따라서 또 다시 승패가 나뉠 수도 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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