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NBA 2024-2025시즌 홈경기에서 116-125로 패했다. 서부 컨퍼런스 10위 댈러스는 5연패 수렁에 빠져 9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승차가 2.5경기까지 벌어졌다.
댈러스는 팀 역사상 유례없는 부상 악령과 시달리고 있다. 빅딜을 통해 영입한 앤서니 데이비스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왼쪽 내전근을 다쳤고, 카이리 어빙은 최근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아웃됐다. 다니엘 가포드(무릎), 데릭 라이블리 2세(발목)의 공백기도 길어지고 있다.
피닉스와의 경기에 앞서 NBA 부상 리포트에 업데이트된 댈러스 선수만 무려 10명이었다. 일각에서 ‘돈치치의 저주’라 표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실제 댈러스는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9명을 투입했는데, 나지 먀살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분 37초를 소화했다. 마샬은 이날 경기 전까지 51경기 가운데 17경기만 선발로 출전했던 벤치 멤버였다. 케슬러 에드워즈는 출혈 증세를 보였지만, 조치 후 곧바로 코트를 밟기도 했다.
댈러스는 부상 악재에도 마샬(34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클레이 탐슨(26점 3점슛 5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남는 건 결과다.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한 배경을 밝혔지만, 댈러스는 오히려 11위 피닉스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제이슨 키드 감독은 “보통 벤치 끝에 있는 누구라도 투입할 수 있을 텐데…. 선수가 없어서 교체를 못 한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가 없다. 이게 우리 팀이 처한 현실이다. 힘들지만 극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나와 자레드 더들리 코치가 너무 비싸다. 이런 농담을 해서라도 웃어야 한다”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피닉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데빈 부커(2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케빈 듀란트(21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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