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흥미진진한 승부 속에 90-80으로 이겼다.
LG는 1쿼터에만 야투 성공률 80%(12/15)를 기록하며 득점을 몰아쳤다. 2쿼터 한 때 40-16으로 앞섰지만, 실책을 쏟아내며 흐름을 KCC에게 내줘 4쿼터 한 때 66-72로 뒤졌다. 경기 종료 5분 동안 18-3으로 압도해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성현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LG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을 때 전성현이 시원한 3점포를 터트리며 힘을 실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전성현이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KCC의 수비를 집중시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정인덕은 “전성현 형에게 수비가 몰려서 저에게 좋은 기회가 났다. 그래서 자신있게 올라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전성현은 유기상이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자 지난달 23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부터 선발 출전하고 있다.
전성현은 지난달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마친 뒤 “제일 크게 느끼는 건 선발로 나갈 때와 안 나갈 때 차이다”며 “부상을 당하면 아픈 부위가 풀리는데 시간이 걸린다. 몸을 다 풀고 나가면 통증이 덜 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벤치에 있다가 나가면 몸 푸는 게 쉽지 않은 고충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전에는 25경기 16분 59초 출전해 평균 6.3점 3점슛 성공률 31.3%(36/11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3점슛 감각을 찾았다.
LG는 시즌 초반 8연패에 빠졌을 때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접전을 펼쳐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고, 단단해져 8연승과 7연승을 달리는 발판으로 삼았다.
이번에는 유기상이 빠지자 전성현이 많은 시간을 뛰며 예전 기량을 찾아간다.
LG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더 반등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휴식기 때 두경민이 합류하고, 유기상까지 복귀한다면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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