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대구/문광선 인터넷기자] 2쿼터 막판 니콜슨의 파울 트러블. 그리고 가스공사는 3쿼터에 무너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72-79로 패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에만 16점을 올렸고, 2쿼터에는 전현우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가스공사는 47-4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앤드류 니콜슨과 박정현이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서로의 팔이 엉켰고, 두 선수에게 더블 파울이 선언됐다. 니콜슨은 허공에 팔을 휘두르며 판정에 불만을 표했고,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미 1쿼터 2개의 파울을 범한 니콜슨의 파울은 순식간에 4개로 늘어났다.
니콜슨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가스공사는 니콜슨 없이 3쿼터를 치렀다. 팀의 공격 1옵션이 빠진 가스공사의 공격력은 정체에 빠졌다. 3점슛 9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고, 3쿼터 6점에 그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니콜슨은 4쿼터 다시 코트에 투입됐다. 중거리 슛과 3점슛, 덩크까지 터뜨리며 막판 추격을 이끌었다. 67-73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3점슛을 적중시키며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LG는 유기상의 연속 3점슛으로 가스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가스공사는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니콜슨은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쳤다. 경기 막판 점수 차를 많이 줄였기에, 전반 종료 직전 니콜슨의 감정적인 행동은 가스공사에 더 아쉬운 대목이었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잡는 부분도 있고, 심판도 콜을 놓칠 때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순간적으로 예민해졌던 것 같다”라고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니콜슨은 영리한 선수다. 현명하게 그런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내줬지만, 지난 시즌부터 니콜슨은 가스공사의 확실한 공격 1옵션으로 팀에 승리를 더 많이 가져왔다. 강혁 감독의 믿음 속, 그는 다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가스공사는 9일 원정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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