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근속 시상’ 삼성생명의 특별 이벤트, 주인공들은 팀 승리부터 챙겼다

용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10: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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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장기 근속 중인 구성원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하프타임에 김광수(60) 버스 기사, 김민규(45) 트레이너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막판에도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각각 10년, 22년 동안 근무한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 김주일 응원단장에게 기념 트로피와 여행상품권을 전달했다. 삼성생명은 이번에도 김광수 기사, 김민규 트레이너에게 트로피와 1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선물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구단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하고 노력해 주셨는데 우리가 그동안 못 챙겼다. 선수들도 시상해 주길 바랐고, 앞으로도 10년 이상 근무한 분들을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을 받은 분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더 큰 소속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 수상한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시상식이 열린 날 삼성생명도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이들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는 한마디였다.

김광수 기사는 “부산 원정경기(16일)에서 진 후 다시 맞붙은 경기여서 한편으로 불안하긴 했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일단 팀이 이기는 게 중요했다. 열심히 뛰어서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자리를 만들어 준 농구단에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민규 트레이너 역시 “구단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굉장한 보람을 느꼈다. 가족들도 다 같이 와서 기분 좋은 날이었다. 다행히 경기까지 이겨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고 돌아봤다.

김광수 기사는 22년 차 베테랑이다.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던 도중 2004년 농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농구단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이다. 원정경기 후 새벽에 도착하더라도 꼭 차량 관리까지 하고 퇴근하신다. 캐리어도 직접 옮겨주며 선수들이 농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신다”라는 게 삼성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광수 기사는 “사실 기사라는 직업은 개인 시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에게 소홀했는데 구단으로부터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자녀들과 손자, 손녀까지 초청받았는데 저녁까지 대접해주셨다. 지나칠 정도로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최고의 하루였다. 눈물 날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라고 화답했다.

김민규 트레이너는 14년 차다. 몸싸움이 많은 종목의 특성상 농구선수는 어쩔 수 없이 부상을 맞닥뜨리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함께 싸워주고, 최상의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김민규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오프시즌 훈련을 열심히 버텨내고 시즌을 치르며 성적으로 보상을 받으면 뿌듯하다. 반대로 경기 중 부상을 당하면 우리도 같은 부위가 아픈 느낌이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할 정도로 안타깝다. 그래도 재활을 거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안 보이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민규 트레이너는 또한 “시상식에는 아들 2명과 아내가 왔다. 사실 아내는 사진 찍는 걸 쑥스러워 하는 편이라 걱정하기도 했는데 막상 경기장에 오니 경기도 재밌게 보며 즐긴 것 같다”라며 웃었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후 상위권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1~2위와의 격차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올 시즌은 진지하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다.

김민규 트레이너 역시 “2011년 입사 후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통합우승은 한 번도 못했다. 올 시즌이 적기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을 돕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광수 기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 가운데 선수단을 향한 응원의 한마디도 남겼다. 김광수 기사는 “나는 늘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안전을 챙기는 게 의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오프시즌에 훈련한 대로 코트에서 보여준다면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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