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코트 훈련을 했다.
훈련 전에 만난 이우석은 “2차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1차전을 졌다고 해도 놔 버릴 상황이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나올 거라서 2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차전이 안양에서 열린다. 오늘(15일) 경기를 잘 마치고 안양으로 가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2차전을 1차전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겼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열린 1차전에서 정관장을 87-84로 물리쳤다. 이우석은 디온테 버튼을 수비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이우석은 “버튼이 정규리그와 다르게 뒤에 외국선수들(숀 롱, 게이지 프림)을 의식해서인지 간결하게 농구를 했다”며 “1차전에서 맛을 봤으니까 2차전에서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막을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잘 막은 것보다는 볼을 한 번에 못 잡게 몸싸움을 하려고 노력했다. 1차전에서 파울트러블에 걸려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파울이 불리는 걸 생각하면서 (버튼 수비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며 “제가 잘 한 것보다는 숀 롱과 프림이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니까 저로서는 더 압박하고, 뚫리더라도 뒤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수비할 수 있었다”고 숀 롱과 게이지 프림에게 공을 돌렸다.
이우석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해 오는 5월 19일 입대한다.
이우석은 “느낌이 이상하다”며 “합격 통지를 받고, 입대 날짜도 나오니까 (군대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이 묘하다. 이 느낌이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고 있는 이우석은 “6강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몇 년째 6강에서 머물기에 선수로 별루다”며 “물론 6강에 못 올라오는 팀도 있지만, 힘들게 6강에 올라왔는데 항상 6강에서 좌절한 것에 대한 상심이 크다. 좀 더 올라가고 싶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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