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백종훈 인터넷기자] 궁지에 몰렸던 삼성생명이 반격을 시작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66-5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은 경기당 64.6점을 올리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또한 3점슛 성공률(30.98%)도 1위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는 전혀 화력이 나오지 않았다.
2경기 평균 득점은 53.5점에 머물렀고, 3점슛은 34개 중 5개(14.71%)만이 림을 갈랐다. 결국 장기인 공격이 침묵하자 삼성생명은 적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내줬다.
그러나 이날,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기록을 웃도는 화력을 뽐냈다. 66점을 올린 삼성생명은 3점슛도 17개 중 6개를 적중시키며 3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생명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망은 4쿼터에 더욱 빛을 발했다. 46-49로 밀린 상황에서 시작한 4쿼터, 삼성생명은 2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상대 실책을 4개나 유도했다. 삼성생명이 펼친 좋은 수비는 손쉬운 득점으로 이어졌다. 상대 득점을 틀어막은 삼성생명은 쿼터 점수를 20-1로 앞서며 귀중한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달라진 요인은 선수들의 적극성이다. 패배했던 2경기, 삼성생명의 속공 득점은 총 6점에 불과했다. 특히 1차전에는 아예 속공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10점을 속공으로 올렸다.
또한, 공격 리바운드도 10개나 잡아낸 삼성생명은 페인트존 득점도 35-21로 앞섰다. 이어 자유투 라인에서도 웃었다. 정규리그에서 경기 당 14.2개의 자유투를 시도했던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6개만을 던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13개의 자유투를 얻었고, 12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도 선보였다.
WKBL 플레이오프(5전3승제) 역사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100%다. 9차례 모두 2승을 선점한 팀이 시리즈를 따냈다. 이 기록을 깨기 위해 삼성생명이 나섰다. 과연 삼성생명이 0%의 확률을 깨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4차전은 오는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