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 BTS 멤버 제이홉을 초대했다.
레이커스는 제이홉에게 출생연도를 의미하는 94번과 ‘J-HOPE’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하는 한편, 경기에 앞서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와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돈치치는 최근 출시된 자신의 시그니처 농구화 ‘조던 루카4’를 선물했고, 제이홉은 즐거운 표정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한정판 출시를 앞둔 ‘에어 조던3 서울 2.0’을 착용한 것도 깨알 포인트였다.
K-POP 스타가 NBA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TS의 또 다른 멤버 슈가는 여러 차례 NBA 경기를 관전했다. 슈가는 연예계에서 유명한 농구 매니아 가운데 1명이다. 활동명인 슈가 역시 슈팅가드의 줄임말이다.
NBA는 2022년 일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고, 슈가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이를 통해 슈가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만남이 이뤄졌고, 슈가는 커리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슈가도 보답으로 BTS 음반을 전달했다.
2023년 1월에는 LA 크립토닷컴 아레나도 찾았다. 슈가 역시 당시만 해도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이었던 돈치치와 기념 사진을 찍었고, 레이커스로부터 활동명과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NBA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농구 성덕’을 이뤘다.
K-POP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글로벌 대중문화로 자리잡았다. BTS가 2020년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에 올랐고, 로제의 ‘APT.’는 빌보드 HOT100에 24주간 차트인되며 K-POP 여성 가수 최장 기록(25주) 경신을 앞두고 있다.
NBA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슈가는 NBA 측에서 먼저 섭외한 아티스트였다. 당시 BTS가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고, 슈가도 워낙 농구를 좋아해서 커리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것이 인연이 돼 르세라핌도 NBA와 협업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대를 받은 K-POP 아티스트는 대부분 레이커스나 뉴욕 닉스 경기 등 빅마켓을 선호하며, NBA 측에서도 공들이고 있는 홍보 전략 가운데 하나다. NBA 입장에서는 K-POP 팬들을 흡수할 수 있고, NBA 팬들 역시 자연스럽게 K-POP 문화를 접하게 된다. 앞으로도 서로 윈-윈 하는 홍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_NBA 소셜미디어 캡처, 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