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맞대결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 KCC 선수들이 경기 전 미팅을 마치고 코트에 들어서는 선수 중 전태영이 눈에 띄었다.
전태영은 2017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선발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3년 6월 KCC로 이적했다.
전태영은 지난 시즌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출전은 2020년 10월 17일 원주 DB와 맞대결이다.
이 때문에 전태영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특이했고, 어쩌면 KCC의 팀 상황이 그만큼 안 좋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전태영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를 묻자 “지금 우리가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엔트리 짜는 것도 쉽지 않다”며 “D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한 번 올렸다”고 설명했다.
전태영은 이번 시즌 D리그에서 평균 28분 40초 출전해 11.2점 3.6리바운드 2.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4일 LG와 맞대결에서는 3점슛 5개 포함 30점을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여준형은 D리그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KCC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여준형의 경우 어깨가 좋지 않아 검사를 해본 결과 우측 어깨에 염증이 있다고 한다.
전태영은 KC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부산사직체육관 코트를 밟았지만, 출전까지 하지는 못했다.
전태영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건 D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경우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덧붙여 갈 길 바쁜 KCC가 최준용과 송교창, 김동현 외에도 다른 부상 선수들이 많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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