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감독이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NBA 2024-2025시즌 홈경기에서 97-94로 승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6위 골든스테이트는 7연승을 질주, 5위 LA 레이커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커 감독이 골든스테이트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경기였다. 이날 승리는 커 감독이 2014-2015시즌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은 이후 따낸 558번째 승리였다. 이로써 커 감독은 앨빈 애틀리스 전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던 구단 역대 최다승(557승)을 경신했다.
앨빈 애틀리스 전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가운데 1명이다.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시절이었던 1960년 입단 후 1970-1971시즌까지 원클럽맨으로 뛰었고, 마지막 시즌은 코치까지 겸했다.
애틀리스 전 감독은 1983년까지 워리어스 감독으로 커리어를 쌓았으며, 1974-1975시즌에는 연고지를 골든스테이트로 이전한 이후 첫 파이널 우승을 안겼다. 등번호(16번)가 영구결번됐으며,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지난해 8월 별세했다.
커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다승을 달성한 직후 애틀리스 전 감독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로부터 공인구를 전달받았다. 이어 가족들을 라커룸에 초대했고, 선수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커 감독은 “애틀리스의 가족으로부터 공을 받은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 애틀리스는 영원한 ‘Mr.워리어스’다. 내가 그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팀의 일원이 돼 11년 동안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애틀리스가 구단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인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골든스테이트에서 11시즌 동안 4차례 파이널 우승을 달성한 커 감독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 잭슨은 시카고 불스 시절 2차례나 쓰리핏을 이뤘고, 레이커스에서도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를 앞세워 파이널 우승을 따낸 명장이었다. 커 감독은 시카고에서 현역으로 뛸 때 3차례 우승을 함께했다.
커 감독은 “잭슨은 내 멘토 가운데 1명이다. 그에게 받았던 코칭 교육은 11시즌을 치르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 팀의 공격 역시 많은 부분에서 트라이앵글을 기반으로 한다. 잭슨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는다는 건 대단히 특별한 일이다. 감동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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