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97-71로 물리쳤다.
가스공사는 KCC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80-58로 이겼지만, 2라운드에서는 78-100으로 졌다.
22점 차 승부를 주고받은 뒤 3번째 대결에서 가스공사가 26점 차 승리를 챙겼다.
앤드류 니콜슨이 2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곽정훈도 3점슛 4개 포함 2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3점과 9리바운드는 모두 곽정훈의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16점과 7리바운드였다.
출전시간 24분 48초 역시 가장 긴 최다 출전시간이며, 3점슛 4개 성공은 최다 공동 1위다.
곽정훈이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날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컨디션을) 너무 찾은 거 같다(웃음). 오늘 리바운드 9개를 했는데 팀에 에너지와 활력을 넣는 선수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곽정훈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선수들이 깔깔이라고 부르는데 손목만 꺾이면 슛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슛에 대한 믿음이 있고, 리바운드 참가나 활동량이 좋아서 선수들이 더 곽정훈을 찾아준다”고 곽정훈을 칭찬했다.
교체 출전한 곽정훈은 4분 45초를 뛴 1쿼터에서 리바운드 5개를 잡았다. 3번째 나온 자신의 한 쿼터 최다 리바운드 공동 1위다.
곽정훈은 “우리가 상위권이지만, 우리 팀부터 6~7위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며 “연패를 하면 우리가 추락할 수 있는데 이기기 위해서 한 발 더 뛰고 리바운드에 집착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곽정훈은 1라운드에서 3점슛 성공률 52.2%(12/23)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17.6%(3/17)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4개 성공했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41.7%(20/48)로 전체 4위다.
곽정훈은 3점슛 감각을 언제 되찾았는지 묻자 “앞선 경기까지 감독님도, 코치님도 계속 슛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하셨다. D리그에서 이찬영 코치님께서 조언을 해주셨고, 진짜 감사한 건 감독님께서 슛 밸런스를 많이 잡아주신 거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밸런스를 잡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제 스스로 이전 경기 영상을 봤는데 밸런스가 안 좋았다. 출전선수 명단에서도 빠진 뒤 D리그를 뛰며 슛 감을 찾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23점이 개인 최다 득점이라고 하자 곽정훈은 “리바운드도 개인 최다라고 한다. 제가 코트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게 에너지와 활기찬 움직임이다”며 “2라운드에서 물 흘러가듯이 하니까 제 장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이번 경기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제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그러니까 리바운드도 많이 잡고, 슛도 잘 들어갔다”고 했다.
곽정훈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 KCC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스공사로 이적했다.
곽정훈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부산에서 경기를 해서 슛이 잘 들어간 건 아니냐고 하자 “어느 곳에서 경기를 했어도 잘 들어갔을 거다. 연패를 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했다”며 “커리어 하이 기록이라고 하는데 이전 소속팀과 경기에서 잘 했고, (KCC에서 뛸 때) 첫 (방송) 인터뷰를 하는 경기도 부모님께서 오시고, 오늘(22일) 경기도 부모님께서 오셔서 더 기쁘다”고 했다.
곽정훈은 “부상 형들이 많아서 형들이 회복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감독님, 코치님과 훈련하고, 더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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